환경운동에도 앞장섰던 신경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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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별세, 향년 89세... 입으로만 떠드는 환경운동 경계

22일 신경림 전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님이 별세하셨습니다. 향년 89세. 삼가 고인의 평안과 안식을 빕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이자 시민사회의 어른이셨던, 신경림 선생님은 환경운동에도 앞장서셨습니다.

환경 파괴의 가장 큰 주범이 산업화와 그에 따른 개발인 것을 누가 모르랴. 산업화는 대량 생산을 가져오고 그것이 다시 자원의 고갈과 환경오염을 가져온다는 사실은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와있는 얘기다. 그래서 적어도 환경보호라는 입장에서는 산업화 또는 개발이 즉 악이라는 등식이 성립되어 산업폐기물을 감시하고 핵발전소나 댐의 무리한 건설을 반대하는 캠페인이 환경운동의 가장 중요한 업무가 되고 있다.선생님께서는 환경운동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운동의 성과는 가시적이고 부분적인 개선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때로는 하염없이 뒤로 후퇴할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정부의 반 환경정책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같은 하수상한 세월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게다가 핵발전소와 무분별한 댐건설 같은 근본적인 환경파괴처럼, 무한경쟁을 부득이하게 만든 전 지구적인 자본주의 체제라는"구조적인 한계"의 벽에 부딪칠 때도 있습니다. 과거에도 지금에도 만만치 않은 과제들입니다.

우리가 하기라는 것은 실은 간단한 것으로 조금은 불편을 감수하면서 덜 먹고 덜 쓰는 것이다. 누릴 수 있는 편리는 다 누리고 실컷 먹고 마시며, 머리에 띠나 두르고 목소리나 높이는 환경운동을 나는 신용하지 않는다. 남편과 마누라와 자식이 각각 차를 가지고 종일 돌아다니며 대기를 오염시키고, 점심은 아무리 바빠도 교외로 나가 가든이라는 데서 배터지게 먹어제켜 음식찌꺼기로 강물을 더럽히고, 대문 앞에는 매일처럼 쓰레기를 산더미처럼 내놓는 소위 환경허무주의적 환경운동가가 과연 우리 주위에 없는가. 환경은 우리들 하나하나가 근검절약하는 자세로 살지 않고는 보호되지 않을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께서는"환경허무주의"를 경계하셨습니다. 주어진 한계에 안주하고 자포자기 하는 것이 아니라, 활동가 스스로의 실천부터 강조하셨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은 여전히 따끔한 죽비가 되어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흘러라 동강, 이 땅의 흐름이 되어서! 지난 2000년 동감댐의 백지화를 기념하는 행사의 자료집은 선생님의 시로 시작합니다. 선생님께서 하늘로 다시 돌아가신 날에, 이 시를 다시 한번 더 음미해 봅니다. 흘러라 동강, 이 땅의 흐름이 되어서! 그리고 오늘은 이렇게 바꿔 부릅니다. 흘러라 금강, 이 땅의 흐름이 되어서!산마루에 우뚝 솟은 소나무와 굴참나무들이황초롱이도 비오리도 찾아와 날지 않으리라손발을 늘어뜨린 채 쓰러져 있게 해서는 안된다.천년을 함께 살아온 반딧불이와 수달이더 많은 것을 낳으면서 더 많은 것을 기르면서흘러라 동강, 이 땅의 힘이 되어서 덧붙이는 글 | 강홍구 기자는 환경운동연합 중앙사무처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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