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티스 소설 밀어낸 이 작품…사람의 아들이 80년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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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시대를쓰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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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사람의 아들』에서처럼 아하스 페르츠라는 구두 만드는 화공(靴工)이 2000년 전 자신의 집 앞에서 쉬려는 어떤 사람을 쉬지 못하게 했다는 이유로 추운 겨울날 한 손에는 구두를, 또 다른 손에는 구두칼을 쥐고 방황한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해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으로 ‘사람의 아들’을 뽑은 지 한 달여 만에 동아일보 등단작인 중편 ‘새하곡’을 함께 묶어 중편 두 편으로 이뤄진 『사람의 아들』 초판을 출간했다. 심지어 내게 오늘의 작가상을 안긴 심사위원들조차 『사람의 아들』의 문제점에 대해 언급했다.

이문열 , 시대를 쓰다 관심 1987년 『 사람의 아들 』을 장편으로 개작한 후 잡지 인터뷰하는 모습. 그 전해에 지금 거주하는 경기도 이천에 작업실을 장만해 내려와 지냈다. 사진 이재유」 2001년 전후로 혹독한 시기가 있었지만 1980년대는 나의 전성기였다. 평단이 항상 호의적인 것만은 아니었던 반면, 독자들은 그렇지 않았다. 나는 누구보다 사랑받는 작가였다. 시대와 불화하고 있노라고 자조한 90년대에도 내 소설에 대한 열기는 식지 않았다. 그 긴 밀월의 출발점이 내 첫 소설 『 사람의 아들 』이다.

『사람의 아들』뿐 아니라 『젊은 날의 초상』, 『황제를 위하여』 등 후속작들의 반응도 좋아서였겠지만, 91년 딱딱한 평론집 『이문열 論』까지 1만 부 넘게 팔리자 출판가에 “이문열 이름만 들어가도 책이 나간다”는 우스갯소리가 돌 정도였다고 들었다.덕분에 비교적 최근까지 문학 강연을 하면 『사람의 아들』에 대해 질문하는 분들이 아직도 적지 않다. 주로 어떻게 그런 소설을 쓰게 됐는지 궁금해 한다. 왜 그렇게 인기 있었는지 묻는 사람도 있다. 2001년 어떻게 책 장례식까지 벌어졌는지 나는 영문을 모르겠다고 말하는 것처럼, 『사람의 아들』의 이상 열기 역시 내게는 지금도 수수께끼다. 결코 읽기 쉬운 책이 아니다. 내가 쓰기 힘들었던 만큼 당연히 독자에게도 어려웠을 것이다.

몇 가지 짐작은 있다. 70년대 후반 소설 시장은 크게 두 부류가 풍미했다. 곧바로 영화로도 만들어져 인기였던 조선작의 『영자의 전성시대』, 조해일의 『겨울 여자』처럼 술집 여급을 등장시킨 이른바 ‘호스티스 소설’, 윤흥길의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등 당시 평단 혹은 저널리즘이 ‘근로자 소설’이라고 칭한 소설들이 또 한 부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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