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의 KT, 봄농구 흑역사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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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진출 성공한 KT, 간결한 패스로 공격 주도한 허훈

허훈의 수원 KT가 기나긴 플레이오프의 흑역사를 청산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KT는 4월 1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93-80으로 승리했다.

KT는 에이스 파리스 배스가 33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허훈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22점 6어시스트을 올렸고, 하윤기도 16점 2블록을 보태며 세 선수가 무려 71점을 합작했다. 현대모비스는 이우석이 3점포 6개 포함 28점으로 분전했지만 외국인 선수 케베 알루마와 게이지 프림의 부진 속에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한 KT는 현대모비스를 누르고 2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KT는 정규리그 2위팀 창원 LG와 챔피언결정전진출을 놓고 5전 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KT와 허훈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시리즈였다. KT는 유독 '봄농구'에 약했다. 프로농구에서 전신 시절을 통틀어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직 한번도 우승을 차지해보지 못한 세 팀중 하나다. 챔프전 진출은 2006-07시즌이 유일했고, 정규리그 우승도 2010-11시즌 한번뿐이었다.특히 KT에 봄농구 플레이오프 시리즈 승리는 무려 10년 만이다.

큰사진보기 ▲ 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울산 현대모비스와 수원 KT의 3차전에서 KT 배스가 3점 슛을 성공시킨 후 허훈과 몸을 부딪치며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허훈은 지난해 11월 전역 이후 KT에 복귀하여 2023-24 정규리그 27경기에서 15.1점 3.6어시스트 2.1리바운드, 1.1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2년만의 봄농구 복귀와 3위 등극에 힘을 보탰다. 여전히 잔부상으로 고전하기는 했지만 허훈이 있을 때와 없을 때 KT의 경기력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6강 플레이오프 역시 허훈을 위한 무대였다. 송영진 감독의 전략적인 체력 안배속에서 출장시간을 조절하면서도 3경기 평균 20점 3.7어시스트 2.3리바운드로 제몫을 다했다. 1승1패로 맞선 3차전에서는 4쿼터에만 8점을 꽂는 클러치타임으로 흔들리던 분위기를 KT 쪽으로 돌려놓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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