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사헌 기자=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31일 대통령실과 백악관에 따르면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은 다음 날 하와이의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회의를 한다.그 사이 한국과 일본의 안보수장이 새롭게 바뀐 만큼 3국 카운터파트 간 상견례 성격도 띤다.미국은 지난 5월 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첫 한·일 순방을 기점으로 '한미일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3국 북핵수석대표와 외교차관 협의가 지난 6월 3일과 8일 서울에서 연이어 열렸고 한미일 국방장관도 같은 달 11일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 계기 2년 7개월 만에 대면 회동을 했다.갈수록 영향력을 키워가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의 역내·글로벌 역할 확대가 시급하다는 것이 미국의 인식이다.회의 장소가 인도·태평양사령부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미국이 지난 수년간 대중 견제 성격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역점 추진해온 가운데 태평양사령부 명칭도 인도·태평양사령부로 개칭됐다.3국 안보사령탑이 이번 회의에서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어느 정도로 구체화한 공조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이다.김 실장은 윤 대통령이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시한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도 재차 미일에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일이 안보까지 포함한 폭넓은 협력을 통해 국제사회에 함께 기여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양국 관계 개선을 계속 촉구해온 가운데 이번 회동을 통해 관계개선의 실질적인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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