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확진자·완치자·사망자, 숫자 너머의 인간을 상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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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치환한 채 넘겨도 상관없는 죽음은 없다. 방역 수칙에 따라 화장할 시신들로 간주하지 말고, 피와 땀과 눈물로 하루하루를 견디며 행복하고자 애쓴 사람들을 상상해내자. 낯선 이들을 벗으로 아끼는 일상의 치유자가 되자.

팬데믹 이후 일상회복. 일러스트 김대중 작가 코로나19의 문제는 인간 조건의 문제다. 2020년 3월 본격적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된 후, 나는 신영복이 언급한 ‘여름 징역살이’를 종종 떠올렸다. 여름 감옥에서 옆 사람을 증오하는 까닭은 그가 36.5도의 열덩어리이기 때문이다. 여름이 가고 겨울이 오면 그토록 싫던 옆 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내야 한다. 코로나19가 지나간 뒤엔 우리도 그러할까. 돌이켜 생각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2022년 4월23일에도 6만4725명이 새로 확진되었고 109명이 사망했다. 성급한 반성보다는 2년 넘게 창궐한 감염병 근절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진 않겠지만 어쨌든 끝은 올 것이다. 대미를 장식할 문장은 그때 가서 찾아보기로 하고, 세상을 뒤흔든 바이러스의 기운이 아직 곳곳에 남아 있는 이 시절을 읽어보고 싶다. 지구 전체가 감염병으로 들끓기 직전의 감촉일 수도 있다.

방역 수칙에 따라 화장할 시신들로 간주하지 말고, 피와 땀과 눈물로 하루하루를 견디며 행복하고자 애쓴 사람들을 상상해내자. 이런 상상은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당장 생활을 위협받는 이들에게로 뻗어갈 필요가 있다. 재난이나 전쟁 같은 긴급 상황은 계층 간 불평등을 심화시킨다. 어떤 이들은 감염병을 피해 멀리 떠날 수 있고 몇달 혹은 몇년 일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어떤 이들은 감염병이 코앞에 오더라도 그 자리에 머물며 일해야 한다. 다시 말해 팬데믹에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고 외로운 사람은 더 외로워진다. 전망이 어두울수록 나와 내 가족부터 챙기려는 마음이 커지지만, 그 순간이 바로 이웃들의 끔찍한 고통을 상상하고 공감과 위로의 몸짓과 목소리를 낼 때이다. 그 작고 따스한 관심이 벼랑 끝까지 갔던 사람들을 살린다. 낯선 이들을 벗으로 아끼는 일상의 치유자가 되자. 또한 우리는 지구라는 행성의 어제와 오늘과 내일을 상상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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