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신청 FTX 창업자 '계열사에 간 수십억 달러, 나도 설명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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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신청 FTX 창업자 '계열사에 간 수십억 달러, 나도 설명 못해' SBS뉴스

붕괴 사태에 직면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 전 최고경영자가 '고의적 사기는 아니었다'며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뱅크먼-프리드는 3일 바하마 올버니의 거처에서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를 하고 FTX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가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로 빠져나간 경위에 대해"설명할 수 없다"고만 밝혔다고 이 신문이 4일 전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창업 초기 FTX는 자체 은행 계좌를 보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부 FTX 고객들은 자신의 FTX 계좌에 입금하려는 의도로 알라메다가 관리하는 은행 계좌에 이 돈을 송금했습니다.이와 관련해 뱅크먼-프리드는"그 돈은 알라메다로 송금됐고, 그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선 나도 단지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지난달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FTX는 부실의 진원지인 알라메다에 고객들의 돈을 무단으로 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뱅크먼-프리드는 자신이 알라메다 경영에서 물러났고 회사 내부 사정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밝혔으나, WSJ은 그가 알라메다 지분의 90%를 소유한 최대주주라고 꼬집었습니다.뱅크먼-프리드는 내부 시스템 결함으로 FTX에서 이뤄진 알라메다 거래의 규모를 파악할 수 없었다며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고도 변명했습니다.

바하마의 고급 주거단지에 머무는 뱅크먼-프리드는 파파라치를 피해 숙소에 틀어박혀 있다면서"아파트를 거의 떠나지 못한다. 가까운 친구들과 동료들도 마찬가지이고, 지금은 나와 이야기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하지만, 뱅크먼-프리드는"내가 어떻게 이런 실수를 했는지 자문하고 있다. 다른 사람이 그랬다면 난 그들을 비웃었을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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