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때론 피해자가 되고 때론 가해자가 될 때도 있다. 어느 누구도 가해자가 되길 바라지 않는다. 비록 범죄나 심각한 폭력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할지라도 아주 사소한 일상에서 억울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런 사소한 문제들이 발생할 경우 서로 이야기하고 용서하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를 얻는다. 긍정적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도 하는데, 이런 과정이 우리가 겪는 아주 일상적인 인간관계일 것이다.
정신적 트라우마를 받은 듯한 그는 아주 조용하게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그가 멍하니 앉아서 허공을 보고 있는 모습과 어려운 재활에 힘들어하는 모습은 그가 가지게 된 트라우마가 얼마나 정상적인 생활을 방해하는지를 잘 보여준다.린지가 재활 치료를 마치고 엄마가 있는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엄마가 있는 집에 가지만 여전히 불편해 보인다. 엄마와 대화를 나누는 것도 어색하다. 영화는 그녀가 왜 그렇게 엄마와 집을 불편해하는지 설명하지 않는다. 단지 그가 하는 표정과 행동을 따라가며 여전히 트라우마 속에 갇혀있는 린지의 모습을 비출 뿐이다.
재미있는 건, 린지는 자신이 머무르는 고향 집에서 멀리 떠나려고 하는 것이고 제임스는 반대로 집에만 머무르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영화가 관심을 가지는 건 두 사람이 가진 트라우마를 드러내는 데 있다. 두 사람이 가진 트라우마는 비슷하지만 무척 달라 보인다. 린지는 집이 싫지만 집으로 돌아오게 되고 제임스는 집에서 가족과 머무르고 싶지만 가족을 두고 떠나는 상황에 직면한다. 영화가 따라가는 린지는 사실 어린 시절에 겪은 일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오빠가 약물 중독으로 감옥에 간 이후 엄마와 살면서 불행한 일을 겪었다. 큰사진보기 ▲ 영화 장면 ⓒ 애플티비+
영화 는 린지가 심리적으로 회복되는 과정을 아주 천천히 따라간다. 영화에는 극적인 순간이 없다. 하지만 불안정한 린지가 집에서 엄마와 겪는 갈등상황이 불안감을 전달하고, 제임스와의 대화는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마치 린지의 트라우마가 회복되는 과정을 체험하는 것처럼 그 세밀한 감정들을 잘 전달하고 있다. 더 나아가 제임스가 가진 트라우마와 죄책감 역시 무척 설득력 있게 그린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심리치료를 받은 듯한 느낌이 드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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