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1주일에 15시간 미만 일하는 ‘초단시간 근로자’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경우도 지난달 15시간 미만 초단시간 근로자가 1년 전에 비해 2만 70000명이 늘어났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추경호 의원이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월 초단시간 근로자는 156만 3000명으로, 2000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숫자를 집계할 때는 1주일에 1시간 이상 일을 하면 모두 취업자로 잡힌다. 초단시간 근로자는 2011년 9월, 2016년 8월, 2017년 8월, 2017년 12월 등 일시적으로 100만명을 넘었던 때를 제외하고는 수십만명대였다. 그러나 2018년 3월부터는 계속 100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추 의원은 “최저임금이 크게 오르면서 자영업자 고용주들이 직원을 고용하기에 부담을 느끼고 주 15시간 미만 근로자 고용을 늘린 것이 원인”이라며 “무리한 정책이 되레 저소득층에 독이 된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는 업주들은 주휴수당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초단시간 알바생을 여러명 두기도 한다.5월의 전체 취업자는 1년 전보다 61만 9000명이 증가했는데 초단시간 근로자는 30만 2000명이 늘어났다.
부산의 경우도 5월에 초단시간 근로자는 15만 7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9.4%에 달한다. 또 이들 근로자는 지난해 동기보다 2만 7000명이 늘어났다. 물론 전반적으로 경기회복세에 접어들며 주 36시간 이상 일하는 근로자도 6만 9000명이 늘어났으나 증가율은 5.9%였다.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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