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여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하와이로 가는 요트 경기를 마치고 캘리포니아로 돌아가는 길에 찰스 무어는 이상한 섬을 우연히 발견했다. 무어는 북태평양을 항해하던 중 바람이 불지 않는 무풍지대에 3주간 갇히게 됐다.[1]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라고 불리는 쓰레기 섬의 면적은 약 160만㎢ 이상으로 추정된다.[2] 무려 대한민국 영토의 16배에 달하는 넓이다. 국제 해양환경단체인 '오션 컨서번시'에 따르면 매년 800만 톤 이상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양으로 흘러 들어간다. 1분마다 플라스틱으로 가득 찬 쓰레기 수거차 한 대를 바다에 버리는 것과 동일한 양으로, 해양 고체 오염물질 총량의 60~80%를 차지한다.[3]
쓰레기 섬이 가지는 진정한 공포는 여기에 있다. 눈에 보이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회수해 없앨 수 있지만, 바닷물에 이미 녹아든 미세플라스틱은 수거하기 매우 어려울뿐더러 장차 세상 어디로나 숨어들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침식으로 발생한 미세플라스틱에는 플라스틱 제조 과정 중 첨가된 가소제와 난연제, 자외선 안정제, 산화방지제 등의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다.[9] 오션클린업은 바다 위에 떠도는 플라스틱을 제거해내는 첨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2013년 설립된 단체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플라스틱의 추가적인 유입을 막는다면 대부분의 바다는 스스로 정화하지만, GPGP는 부유하는 기존 쓰레기를 제거하지 않고는 복원될 수 없는 수준이다.[16]
오션클린업이 개발한 시제품인 중 하나인 '시스템 002'는 2021년 7~12월 가동되어 5개월에 4만 273kg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했다.[18] 부유식 튜브를 이용한 쓰레기 수거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다. 2022년 3월부터는 '시스템 002'의 크기를 확장한 장치인 '시스템003'이 개발되어 가동 중이다.[19] 쓰레기 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단체와 각 국가의 노력 또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비영리단체 '플라스틱 오션 파운데이션'과 영국의 엔터테인먼트 회사 래드바이블은 쓰레기 섬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쓰레기 섬을 유엔 회원국으로 지정해달라고 2017년에 유엔에 요청했다.[22] 요청 결과 놀랍게도 쓰레기 섬은 '트래시 아일스'이라는 이름이 붙은 하나의 국가로 인정되어 20만 명의 국민을 보유하게 됐다.[23] 이 중에는 미국의 전 부통령인 앨 고어가 포함되어 있다.태평양 한 가운데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문제에는 플라스틱 제조와 유통, 소비의 전과정에 걸쳐 거의 모든 세계인이 직간접적으로 관여돼 있다.[24] 특정 국가의 사법체계가 적용될 수 없기 때문에, 해양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 공조는 필수 사항이다.[25] 해양쓰레기 문제가 유엔환경총회와 G7, G20 등 다양한 국제회의 석상에서 꾸준히 논의된 이유다.
국가들은 육지에서, 또는 강과 호수를 통해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플라스틱과 미세플라스틱의 양을 줄이는 데 합의하고 합의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그중에서 영국은 2021년 재활용 플라스틱 30% 미만인 플라스틱 포장 용기에 세금을 도입해 추후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한국은 미세플라스틱의 해양 오염도를 평가하고자 미세플라스틱 모니터링 연구계획을 시행하기로 결정해 모범 사례로 꼽혔다.[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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