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메리 레녹스는 말하자면 나의 '최애' 소녀 주인공이다. 비쩍 마르고 날카롭던 아이는 충분히 돌봄을 받으며 점점 피어난다. 이 책으로 나는 '건강하게 살이 오른다'는 개념을 배웠다.
물론, 안다. 디즈니 프린세스는 성차별적인 세계에 산다. 그리고 건강하고 용감하고 강하다. 내 안에는 이들에게 몰입했던 어린 시절이 남아있다. 덕분에 나는 비판적인 어른이 된 지금도 용감한 여자주인공의 이야기에 빠져들고 만다. 이것이야말로 아무도 빼앗지 못할 보물이다. 메리는 버려진 화원이 싱그럽게 변하도록 곳곳을 손수 돌봤다. 그 결과 화원뿐만 아니라 기쁨을 손에 넣었다. 캣니스는 자기가 직접 싸우기를 선택했고, 세상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누구도 그녀를, 그 이름을, 그 결과물을 부정하지 못한다. 아무리 흔한 패턴이라도 나는 늘 이런 이야기에 속절없이 넘어간다.의 '민'은 모험과 성취의 계보를 잇는 주인공이다. 민이 집을 나서는 계기는 오빠 '준'이다. 어느 날 민의 집을 방문한 조사관은 준이 부대에서 탈영했다는 소식을 전한다. 전설 속의 '드래곤 펄'을 갖고 싶어서 몰래 떠났다는 것이다. 드래곤 펄은 행성을 탈바꿈시킬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졌다는 구슬이므로 누구나 탐낼 만하다. 하지만 준이 마지막으로 남긴 편지는 어딘가 이상하다. 민은 무언가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조금 특별한 점이 있다면 이 소설에는 우주선과 주술이 같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민은 구미호다. 아직 어리고 약하지만 '홀리기'와 '변신'을 쓸 줄 아는 어엿한 여우다. 홀리기를 당한 사람들은 약간 멍해진 상태로 환상을 보거나, 최면에 걸린다. 민은 다른 사람을 홀려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 그리고 변신으로 완전히 모습을 바꿀 수 있다. 심지어 무생물로 변하는 일도 가능하다.민의 능력 덕분에 소설은 조금 더 색다르게 흐른다. 민이 맺는 우정은 상당히 불안정하다. 민은 오빠가 있던 우주선에 머무르기 위해 이름과 정체를 숨긴다. 자기 대신 우연히 죽은 후보생 '장'으로 변신해 원래부터 우주선에 있던 척을 한다. 홀리기를 써서 사람들을 속인다. 민이 하는 일은 엄연히 거짓말이다. 비록 유령이 된 장의 허락을 받았더라도 마찬가지다.
서울국제작가축제에서 김보영 작가는 이윤하 작가와의 대담 때, 자신은 한국 독자를 대상으로 쓰기에 굳이 김치를 묘사하지 않을 것이고 굳이 바둑판의 모양새를 설명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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