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시에 따르면 ‘ 서울라면 ’은 서울시 도시 브랜드인 ‘서울 마이소울’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식품 업체 ' 풀무원 '과 공동 개발했다. 일본 ‘도쿄 바나나빵’이나 하와이 ‘호놀룰루 쿠키’처럼 도시를 상징하는 굿즈로 만들었다. 맛은 국물과 짜장 등 두 가지. 자치단체가 자체 브랜드 라면을 만든 건 서울라면 이 처음이다. 개발과정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공무원들이 시식하며 맛을 다듬어 화제가 됐다. 서울라면 은 출시 초부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온ㆍ오프라인 유통채널 등에 두루 홍보한 게 인기 요인이라고 한다. 출시 초부터 11번가, 쿠팡 등을 통해 온라인 판매 를 시작했다. 지난 2월 성수동 서울 굿즈 팝업스토어에서 시식과 판매를 위해 준비된 5300봉이 나흘 만에 전량 소진됐다. 이어 지난 3월부터는 이마트·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오프라인 매장으로까지 판매 채널 을 확대했다.
전 세계 소비자 겨냥 할랄인증도 수출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당장 다음 달부터 미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풀무원은 현재 미주와 중동 등 전 세계에서 서울라면을 판매할 수 있도록 수출용 제품을 개발 중이다. 이슬람권 소비자를 위해 할랄 인증도 받을 계획이다. 신제품을 추가로 개발해 제품 라인업도 더 강화하기로 했다. 김현정 서울시 브랜드기획팀장은 “가을쯤에는 전 세계에서 ‘서울의 맛’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달초 한강에서 열린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당시 '서울라면' 부스. 당초 준비한 물량이 오후 2시쯤 모두 팔려 추가 물량을 긴급 발주했다. 이날 판매된 서울라면은 1200봉에 이른다. 사진 서울시
오프라인 마케팅도 활발하다. 다음 달부터 추첨을 통해 서울라면 구매자에게 ‘서울의 달’ 탑승권을 주는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오는 10월에는 컵라면도 출시할 계획이다. 풀무원이 처음으로 만든 용기라면이다. 컵라면은 한강·남산 등을 오가는 내·외국인을 위한 제품이다.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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