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5일 토스뱅크가 출범했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에 이어 약 4년 만에 탄생한 인터넷전문은행이다. 토스뱅크는 조건없이 연 2%의 금리를 보장하는 통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자동이체나 급여이체 같은 조건을 부여하지 않아도 보통 적금 상품에서나 볼 수 있는 금리를 제공한다. 입출금이 자유롭고, 만기도 없다.
토스 이용자가 통장 개설을 위해 가장 먼저 밟는 절차는 본인확인이다. 비대면 실명확인 수단으로 토스는 타 은행 계좌의 비밀번호 입력을 통한 본인인증이나 1원 송금을 통한 본인인증을 제시하고 있다. 두 방법 중 비밀번호 입력을 먼저 제안한다. 하지만 이용자 일부는 이런 방식의 본인인증을 불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한 이용자는 지난 10월 14일 페이스북 페이지 ‘생활코딩’에 올린 글에서 “비밀번호를 모른다고 하면 다른 은행처럼 1원 송금을 통한 본인인증으로 넘어가는데, 이럴 거면 왜 처음에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본인인증 방식을 취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개인의 보안을 침해하는 행동이라 느껴져 매우 불쾌했다”고 밝혔다.
네 번째는 타 금융회사에 실명확인을 거쳐 이미 개설한 계좌로부터 소액이체 등으로 고객의 동 계좌 거래권한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생체인증 등 앞선 네 방식에 준하는 방식을 쓸 수 있다. 토스가 활용하는 타행 계좌 비밀번호 입력은 이 중 네 번째 방법이나 그에 준하는 방법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대면 본인확인 방식으로 부적절하거나 보안상 불안하다고 보는 전문가도 있다. 한 금융업계의 인증업무 전문가는 “비대면 실명확인 방법의 하나로 기존 계좌를 이용한 1원 이체가 있는데 기존 계좌의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건 없다”며 “ 오픈뱅킹을 이용할 때도 타행 계좌의 비밀번호를 요구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한 보안 관련 학계 전문가는 “사안을 더 자세히 검토할 필요가 있지만 보통 송금확인으로 본인 확인을 한다는 점에서 약간 상식적이진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토스가 직접 비밀번호를 가져가 타 은행에 전송하고 검증이 되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라면 보안상 위험성이 높아 비밀번호 암호화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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