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심화에 사회적 감시 요구 높아져머스크·저커버그 SNS 경쟁 의미 지난 13일 미국 워싱턴디시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인공지능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출석하고 있다. 두 사람은 소셜미디어 영역에서 엑스와 스레드를 통해 경쟁하고 있다. 워싱턴D.C./AFP 연합 소셜미디어 업계에 단문메시지 플랫폼 경쟁시대가 열렸다. 지난 7월5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왓츠앱을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공룡 메타가 스레드를 출시하면서, 2006년 이후 트위터가 주도해온 영역에 실질적 경쟁이 시작됐다. 트위터도 달라졌다.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해 직원들을 대거 해고하고 유료 서비스를 내놓은 데 이어 최근엔 서비스 이름과 로고도 ‘엑스’로 바꿨다.
머스크와 저커버그는 지난 7월 오프라인에서 만나 격투기로 결투하는 방법을 여러 차례 언급했을 정도로, 상대에 대한 강한 경쟁의식에 사로잡혀 있다. 머스크가 소셜미디어를 운영하게 된 데에는 특정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결정의 배경이 된 사연도 최근 출간된 머스크의 전기 ‘일론 머스크’를 통해 알려졌다. 전기를 쓴 월터 아이작슨에 따르면, 머스크는 유색인종·성소수자 등 사회적 사안에 대한 ‘정치적 올바름’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미국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 특히 머스크는 큰 아들 자비에르가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하고 머스크와의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한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 머스크는 이런 배경에 인터넷상의 ‘정치적 올바름’ 분위기에 강한 문제의식을 느끼며, 보수적 여론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트위터를 인수했다. 스레드의 콘텐츠 정책도 도마에 올랐다. 스레드는 지난주 검색 기능을 선보였지만, 곧바로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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