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삼성의 반도체 사업이 시작된 기흥캠퍼스를 찾았다. 반도체 업황 악화로 3분기 연속 반도체 사업에서만 조 단위 적자를 낸 가운데 반도체 경쟁력 제고 방안 등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이재용 회장은 19일 오후 경기 용인시 기흥캠퍼스 내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 단지 건설현장을 찾아 “대내외 위기가 지속하는 가운데 다시 한 번 반도체 사업이 도약할 수 있는 혁신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현장 책임자들을 만나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술 리더십과 선행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해 기흥 반도체 연구개발 단지를 삼성의 핵심 연구 시설로 키울 방침이다. 연구와 생산 시설을 결합해 연구 결과를 빠르게 양산에 적용하려는 개념으로 단지를 구축한다.삼성전자 기흥공장은 1983년 삼성이 처음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상징적인 장소다. 이달 27일 삼성전자 회장 취임 1주년을 맞는 이 회장이 기흥공장을 찾아 반도체 관련 메시지를 낸 것은 위기 상황인 반도체 사업을 챙기면서 ‘반도체 초격차’ 의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디램 수요 감소와 재고 확대 등으로 올해 반도체 부문에서만 10조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이 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경영진 간담회를 열어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 현황을 보고받았다. 경계현 디에스 부문장과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등 경영진과 함께 메모리·파운드리·팹리스 시스템반도체 등의 경쟁력 제고 방안도 논의했다. 이정배 사업부장은 최근 삼성전자 누리집에 “고부가 제품과 선단 공정의 생산 비중을 높이고, 초거대 인공지능 등 신규 응용처에 대한 메모리 수요에 적기 대응해 사업의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을 시작한 기흥캠퍼스에 첨단 반도체 연구개발 라인을 구축하는 등 미래를 위한 투자를 이어 가도록 하겠다”는 글을 쓴 바 있다.끈질긴 언론, 한겨레의 벗이 되어주세요 후원하기 후원제 소개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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