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말한 영어가 문장이었다, 36개월 아이서 찾아낸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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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한국어는 서술어, 즉 용언 중심의 언어입니다.) 토론토대 언어학과 니나 스파다 교수와 미국의 응용 언어학자 패치 라이트보운(Patsy M. Lightbown)이 쓴 『외국어 교사를 위한 외국어 습득론』이란 책에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아이와 한국인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재미있는 실험이 나옵니다. 영어 원어민 아이들은 명사 중심의 과업(task)에서 높은 수행도(performance)를 보였고, 한국인 아이들은 용언 중심의 과업에서 높은 수행도를 보였다는 건데요. 의사소통하는 맥락 안에서 하나의 문장과 같은 역할을 하는 명사를 중심으로 영어를 알려주는 게 좋다는 겁니다.

“에이 비 씨 디 이 에프 지~~~.” 아이가 ABC 송을 부릅니다. 양육자가 흐뭇하게 쳐다봅니다. ‘이제 아이가 영어를 시작하는구나!’ 하는 기쁨을 느낍니다. 하지만 고민도 시작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영어 교육에 관한 조언은 차고 넘칩니다. ‘이렇게 가르쳐라’에서부터 ‘절대 이렇게 하지 말아라’까지요.

한 가지 방법을 교주처럼 외치는 일은 쉽습니다. 성공한 예를 하나 보여주면서 외치면 더욱 효과적이지요. 하지만 사람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효과적인 단 한 가지 방법이란 없습니다. 영어 교육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영어를 가르치는 방법을 가르쳐 드리기보다 아이를 영어의 세계로 인도하기 전에 먼저 알아둬야 하는 원칙부터 몇 가지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어느 날 문장에서 단어를 짚어낸다 영어를 가르치기에 앞서 가장 먼저 새겨야 할 원칙은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음성 언어의 세상이라는 점입니다. 어떤 말을 들으면 우리 머릿속에선 자동으로 그 말이 단어 단위로 배열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릅니다. 외국어의 경우, 단어 개념이 없습니다. 그냥 소리로 이어진 덩어리를 듣고 있을 뿐이죠. 성인이 언어를 배울 땐 알파벳을 배우고, 단어를 배운 뒤 그 단어를 조합해 문장을 습득합니다. 이런 흐름으로 배우는 게 논리적으로 보이지만, 아이들에게도 그런 건 아닙니다.

제가 영국에서 유학 중일 때 일입니다. 아는 언니가 36개월 된 아들을 데리고 유학을 왔죠. 아이는 곧 매일 두 시간씩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는 영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였어요. 아이가 가장 처음에 배운 말은 뭐였을까요? Mum? Teacher? Toilet? 아닙니다. ‘It’s time to go home!’이었어요. 아이의 입장에서 한 번 상상해 볼까요? 매일 엄마 아빠가 자기를 이상하게 생긴, 말도 제대로 안 통하는 사람들 사이에 데려다 놓습니다. 무섭습니다. 눈치를 봐가며 다른 아이들을 따라 그림도 그리고 손뼉도 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한참 후 이상하게 생긴 어른이 ‘It’s time to go home!’이라고 말합니다. 그럼 아이는 비로소 이 이상한 공간에서 풀려나 엄마, 아빠를 만날 수 있죠. 아마 아이는 2시간 내내 언제 선생님이 저 말을 하고 나를 풀어주려나 기다리고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렇게 두 달 정도 지난 어느 날 아이가 엄마에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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