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서는 정치의 부재 은유해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겨레S 뉴스레터 구독하기 https://bit.ly/319DiiE 김한민 감독의 신작 이 개봉했다. 전작 이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 성적을 기록했을 때 주요 흥행 요소로 꼽혔던 건 ‘국뽕’, 즉 과도한 애국주의였다. 하지만 김한민의 작품은 애국주의 영화라기보다는 국가와는 냉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한국인이 놓여 있는 조건을 생각하고 한국인의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하는 민족 영화에 가깝다. 에 이르면 그조차도 매우 담백해져서 ‘상큼한 민족주의’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다. 김한민표 민족 영화의 사회적 배경은 무엇일까? 감독이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그의 조선 전쟁영화 시리즈는 공교롭게도 보수 정권이 집권할 때마다 개봉했다.
임금은 이순신을 끌어다 고문하고 죽이려 했던 적도 있었지만, 전세가 불리해지자 그를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한다. 이때 조선 수군은 이미 기세가 꺾인 상황. 영화를 끌어가는 주요 동기는 ‘명장 이순신이 단 12척의 배와 오합지졸을 이끌고 어떻게 왜군 330척과 대적할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그런데 이순신 역시 영웅의 풍모는 아니다. 그는 탈영병의 목을 치고, 남아 있는 병사들의 집을 모조리 불태우며 배수의 진을 친다. 임금이 다스리던 조선 땅이나 이순신이 지휘하던 진도 병영이나 어차피 지옥이라는 점에선 매한가지이고, 2014년 ‘헬조선’ 대한민국의 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순신은 어떻게 전투를 치르겠다는 것인지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다.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어내야 한다”는 말을 주워섬기며 국민으로 하여금 ‘용기’라는 근거 없는 광기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그 이후는 없다고 겁박할 뿐이다. 위기는 왜군이 아니라 조선 내부로부터 온다.
나라와 정치가 부재한 세계… 그 세계를 민중이 들고 일어나 바로 세운 역사가 임진왜란 이고.. 촟불이었고.. 조만간 다시 보게될 듯.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nocutnews - 🏆 18.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yonhaptweet - 🏆 17.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yonhaptweet - 🏆 17.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