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과외강사 54명 접근…'안 죽이면 분 안풀린다' 메모 입수 | 중앙일보

검찰이 부산 20대 여성 살인사건 범인으로 지목된 정유정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피해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다. 검찰은 처지에 불만을 품은 그가 수십명과 접촉하는 등 치밀하게 대상을 물색해 범행한 것으로 결론 냈다.

검찰은 정유정이 과외 강사와 학생을 연결해주는 이른바 ‘과외 앱’을 통해 과외 강사 54명에게 대화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했다. 혼자 사는 여성 강사 가운데 집에서 과외 수업이 가능한 이들을 범행 대상으로 물색한 것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안 죽이면 분 안 풀려” 범행 암시 메모도 검찰은 압수 수색을 통해 ‘안 죽이면 분이 안 풀린다’는 등 내용이 적힌 정유정 메모를 입수했으며, 이는 정유정이 살인 등 범행을 암시한 흔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유정이 처지에 불만을 품고 억눌린 내적 분노 등을 타인에게 표출하게 된 데는 불우한 성장 과정과 가족 관계, 특히 반사회적 망상을 거리낌 없이 실행할 수 있는 사이코패스적 특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검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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