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지난 어린이날 치열할 승부 끝에 아쉬운 무승부를 거둔 두 팀이 다시 진검승부를 펼치기 위해 만난다.전북 현대의 7대 감독이자 신임 감독인 '단버지'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와 이번 시즌 다른 모습으로 4년 만에 상위 스플릿에 도전하는 안익수 감독의 FC 서울이 오는 8일 19시 30분,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지난 5월 5일 맞대결 당시 전북과 서울의 분위기는 뚜렷하게 대비된 모습이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책임지고 김상식 감독이 나간 후 첫 공식 경기를 펼쳤던 전북의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반면 서울은 안익수 감독의 지휘 아래 지난 시즌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 분위기를 타고 있었다.11라운드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10라운드 만에 다시 만나는 두 팀의 분위기는 어떠할까. 그런데 서로의 분위기가 바뀐 듯하다.
홈에서 6년 동안 이기지 못했던 서울은 이제 7년, 정확히 말해 2435일 동안 승리를 거둔 기억이 없는 전주성으로 원정을 떠나게 됐다. 지난 2016년 11월 6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던 리그 마지막 경기, 당시 황선홍 감독이 이끌었던 서울은 후반 12분 박주영의 선제 쐐기골로 전북을 리그 1위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극적인 역전 리그 우승을 맛본 경험이 있다.이 승리 이후 서울은 전주 원정에서 전북을 잡는 일은 없었다. 2016시즌 이후 리그를 제외하고 토너먼트 라운드에서 오랜만에 만났던 지난 시즌 FA컵 결승 2차전에서도 전북에 무려 3골을 내주며 전주 원정 징크스를 끊어내지 못했다. 시즌 초반 불을 뿜었던 서울의 날카로운 공격력이 잠시 '실종'된 상태다. 13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일전 직전까지 12경기에서 25골을 뽑아내며 리그 팀 득점 1위를 기록했던 서울은 13라운드 이후 무뎌진 득점력으로 울산에 팀 득점 1위 타이틀을 빼앗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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