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경남 합천군 일해공원 을 찾아 “독재자의 호를 빌려 군민이 이용하는 공원에 사용한다는 것은 상식과는 거리가 멀다”며 ‘새천년 생명의 숲’으로 이름을 바꾸자고 주장했다. ‘일해’는 경남 합천에서 태어난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 호다. 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고 이승만 전 대통령에 빗대는 등 연일 선명성을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 대표는 “일해공원 명칭은 옛 기준이나 지금 기준으로나 그리고 현대사의 아픔을 따져봤을 때도 사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6월 합천군 지명위원회에서 일해 공원 명칭을 원래대로 ‘새천년 생명의 숲’으로 하자는 안건을 부결시켰다”며 “현재 우리나라 지명 표준화 편람에서는 사후 10년이 지난 인물도 특별한 반대가 없을 때만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공원 표지석 뒷면에 적힌 문구를 읽으며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표지석 뒷면엔 ‘이 공원은 대한민국 제12대 전두환 대통령이 출생하신 자랑스런 고장임을 후세에 영원히 기념하고자 대통령의 아호를 따서 일해공원으로 명명하여 이 표지석을 세웁니다’라고 쓰여 있다. 2008년 전씨가 직접 쓴 글이다. 조 대표는 “뭘 기념하자는 거냐”며 “ 기려선 안 될 사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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