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의사로 30년, 그가 깨달은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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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사로 30년, 그가 깨달은 두 가지 EIDF 넘버링무비 EBS국제다큐영화제 다큐멘터리 장의사 조영준 기자

지난 35년간 아일랜드 코노트 지방의 메이요와 슬라이고를 오가며 많은 이들의 장례를 주관한 데이비드 맥고완씨. 그의 직업은 장의사다. 사람이 죽은 뒤에 사후 처리에 속하는 여러 업무를 한다. 이들은 유족이 짊어진 무거운 짐을 대신 지고 유족이 비통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다. 죽음은 모두에게 일어나는 일이지만 매달, 매년 반복해서 경험하는 일은 아니다. 평균적으로 11년에 한 번씩, 우리 모두가 살아가는 동안에 경험하는 이 비극 앞에서 사람들은 어찌해야 할지 몰라한다. 그는 그래서 장의사라는 직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다큐멘터리의 내용은 작품의 배경이 되는 영국과 미국, 아일랜드의 문화와 풍습에 기대어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어 현재 우리나라의 모습과 조금 다른 부분도 있다. 하지만 장례 방식과 같은 공통적인 내용에서 이해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고, 고인을 대하는 마음과 태도와 같은 부분에서는 깊이 생각해 볼 여지가 많은 작품이다.망자를 떠나보내는 과정에서 장의사가 하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더 많다. 어떤 방식으로 장례를 치를 것인가를 논의하는 것부터 묘터를 고르는 일, 장례식 예산을 짜는 일까지도 모두 그들의 업무다. 그중에서도 특히 예산을 짜는 일은 중요하다. 고인을 모실 관, 장례식장이나 영구차 등의 서비스 비용, 각종 인력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 및 꽃이나 헌금과 같은 각종 경비에 이르기까지 어떤 것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예산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한 사람을 떠나보내는데 드는 비용은 5500~6500 파운드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슬픔은 결국 느끼게 된다. 언제 뒤늦게 숨어있던 비통함이 찾아올지 모른다. 문제는 그때 찾아오는 슬픔은 제 때 울 수 있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깊은 슬픔이 되곤 한다는 사실이다. 고인과 유족들을 매 순간 진심으로 대하는 맥고완씨지만 각자의 슬픔을 해체하는 일까지는 도와줄 수가 없어 마음이 아프다.작품에 따르면, 맥고완씨가 처음 장의사의 길을 걷기 시작한 건 우연이었다. 그의 아버지가 지역의 한 술집을 인수한 뒤에 그 술집이 장의사 업무도 함께 관장하는 곳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장례식장이 따로 운영되지 않는 시기였다고. 장례식 치르는 법 같은 건 모른다고 항변을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알아서 하라는 것이었다. 아들인 맥고완씨가 관을 준비하고 이것저것 일을 도우면서 이 사업에 뛰어들게 되지만 고인에 진심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에 미국 시카고로 건너가 장례사 전문 교육과 시신 방부 처리 방법을 배우게 된다.

이제 두 번 다시 입맞춤도, 포옹도, 말다툼도 하지 못하지만 망자 곁에서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얻는 거다. 그러면서 울기도 한다. 슬픔은 비통함을 이겨내는 방어기제이기에 이런 시간을 통해 쏟아내는 일은 자연스럽게 여겨진다. 망자가 눈앞에 그대로 보이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아직도 그들의 영혼이 가까이 머문다고 믿는다. 소중한 사람을 잃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그렇게 할 기회는 주어져야 마땅하다는 것이 그들의 이야기다.데이비드 맥고완씨는 30년이 넘게 이 직업에 종사하면서 크게 느끼게 된 점이 두 가지 있다고 한다. 하나는 죽어서 묻힐 땐 부귀영화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과, 또 하나는 영적 세계는 이승보다 훨씬 광대하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로 이 일을 하는 동안 여러 영적인 경험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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