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젠더, 아시아, 표현의 자유…변화와 과제 교차한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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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미국 대중문화계에는 EGOT이라는 약칭으로 불리는 4개의 유명 시상식이 있다. TV 프로그램 부문 시상식 에미상(Emmy Awards), 음악 부문 시상식 그래미상(Grammy Awards), ‘오스카’(Oscar)라는 애칭으로도 유명한 영화 부문 시상식 아카데미상(Academy Awards), 그리고 연극이나 뮤지컬을 비롯한 극 공연 중심의 시상식 토니상(Tony Awards)이다. 길게는 약 90년, 짧아도 약 7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들 4개 시상식은 미국의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시상식이자, 미국을 넘어 전세계적으로 명성

과 인지도를 지닌 시상식으로 자리잡아왔다. 상대적으로 한국에서 인지도가 낮은 토니상과 에미상을 제외하면, 오랜 시간 한국에서는 아카데미상과 그래미상은 그 자체로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아카데미상을 비롯한 ‘4대 대중문화 시상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929년 시상식이 처음 시작되어 90년 이상의 시간이 지난 이래, 근래 들어 변화의 움직임이 있다 하더라도 대다수의 수상자나 수상 작품은 ‘백인’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은 변치 않는다. 이는 단순히 인종의 문제에서 그치는 것은 아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지닌 오랜 역사의 뒷면에는 성별을 비롯한 젠더 정체성, 장애 여부, 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를 가지는 작품들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었다. 이렇게 2021년 단 한 해에만 아카데미상 보다는 인지도가 낮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명성을 지닌 미국 대중문화 분야의 시상식 두 개가 편향성과 차별을 문제로 쉽게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언론들은 2022년 아카데미 시상식이 어떤 행보를 걸어갈 것인지를 주목했다. 아직 코로나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지만, 약 3년 만에 다시 유관객으로 진행되는 점으로도 관심을 받았던 지난 3월28일에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어떤 모습들이 관찰되었을까.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의 영광을 받은 작품은 다름 아닌 션 헤이더의 ‘코다’였다. 매년 아카데미상의 작품상으로 선정된 작품에 대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냐는 논란은 발생하듯, ‘코다’가 시상식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진 사람들도 적지 않게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애시당초 아카데미 시상식은 소위 유수 영화제는 물론 씨네필들의 선택과는 다른 길을 자주 택했던 시상식이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2006년 ‘브로크백 마운틴’과 ‘뮌헨’ 등을 제치고 작품상을 받은 ‘크래쉬’, 2011년 ‘블랙 스완’, ‘인셉션’, ‘소셜 네트워크’ 대신 작품상을 받은 ‘킹스 스피치’에도 비슷한 논란은 계속 제기되었다. 아무리 심사위원에 다양한 국적과 특성을 지닌 이들을 가입시킨다 하더라도, 오랜 시간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의 선택은 상대적으로 가족적이고 전통적인 보수의 가치를 강조하는 작품이 받아왔던 것이 현실이다.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코다’가 상을 받은 것도 어찌보면 그런 경향의 연속이다.

이런 변화의 국면은 작품상에서만 드러나지 않았다. 비록 작품상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앞서 언급했던대로 1993년 ‘피아노’를 통해 1994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에 노미네이트되고 각본상을 받으며 신진 여성 감독으로 주목받았던 제인 캠피온이 이후 여러 부침과 어려움을 견디며 만든 작품 ‘파워 오브 도그’를 통해 감독상을 받았다. 이는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의 역사에서 2010년 ‘허트로커’의 캐서린 비글로, 그리고 2021년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에 이어 3번째로 여성 감독이 감독상 수상자로 선정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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