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지만 새해부터 싫은 소리를 해야겠다. 윤석열 정부 이야기다. 윤석열 대통령은 조선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고 미국도 이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이후 로이터 기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느냐'고 질문했고, 바이든 미 대통령은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일의 원인 중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것은 대통령의 말실수다. 즉 말하려던 게 '공동 핵 연습'과 다른 무언가인데, 실수로 오해의 소지가 높은 다른 단어를 써버린 것이다. 은 "윤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공동 연습'이라는 단어를 다소 경솔하게 사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며"실제 김은혜 수석 및 주무부처인 국방부도 해당 사안에 대한 설명에서 윤 대통령이 언급한 '공동 연습' 대신 '공동 실행'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부분에 주목했다. 이 소동의 정확한 내막을 알기는 사실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이 논란의 원인은 대통령의 말실수'라는 추측을 전제로만 몇 가지 가정을 해볼 수 있겠다. '만약 이렇게 했다면 사고를 피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가정 말이다.
공개된 행사에서 곧바로 발언의 의미를 질문 받는 게 당혹스러울 수는 있다. 하지만 적어도 수습의 기회는 가질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무슨 이유로 신년 기자회견이 아니라 특정 매체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선택이 득이 아니라 실로 돌아온 것처럼 보인다.두 번째 경우의 수가 있다. 그냥 빠르게 '대통령의 실수였고 원래 말하려던 건 그게 아니다'라고 인정하는 것이다. 이러면 당장은 비판을 받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한미 정부가 혼란스러운 입장을 내고 상황이 더욱 꼬이는 일은 막을 수 있다. 하지만 김은혜 홍보수석은 기자의 질문이 잘못됐다는 자료를 냈고 그마저도 무엇이 어떻게 잘못된 것인지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그 결과 백악관이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발언을 사실상 다시 반복하고 확인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이어진 이 명백한 실책에 대한 언론의 질문이 이어지자 대통령은 소통의 문을 닫았다. 윤석열 정부에서 그나마 참신한 행보로 평가받은 출근길 문답은 부지불식간에 사라졌다. 대통령과 언론의 접점은 더욱 줄어들었다. 그리고 신년 기자회견 대신 돌아온 것이 현 정부에 비교적 우호적인 보수 일간지와의 단독 인터뷰였다.원인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면 같은 사고는 계속해서 반복된다. 지금 윤석열 정부에 가장 필요한 이야기다. 잘못에 대해 변명과 부정으로 일관하고 책임을 외부로 돌리며 그 결과 소통의 창을 닫고 이를 통해 사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태도는 애초에 잘못도 실수도 자신이 했다는 인식이 대통령에게 부재함을 보여준다.
니네들은 대통령실 마음을 아냐? 내가 보기에는 것두 하나으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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