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저 사모님 아니에요! 티브이에서 보는 사모님들처럼, 근사한 정원을 할 만큼 부자도 아니고요. 돈도 없는데, 엄마는 자꾸 조경을 해야 한다고 하시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나이가 들면서 나는 정상의 삶이 규정한 호칭에 익숙해져야 했다. 결혼을 하지 않았고 아이를 낳지 않았어도, 사회는 나를 어머니나 사모님으로 불렀다. 그때마다 바로잡는 것도 포기했다고 생각했는데 들릴 때마다 여전히 불편했다. 그게 열등감이 아니면 뭐겠나?기묘한 4월... 엄마에게 화내지 않겠다고 작정했는데결국 나를 이렇게 몰아간 것은 '돈'이었다. 잔금 5퍼센트를 지불하고 나면 은행의 잔고는 바닥이었고, 공사는 결승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건축은 입주청소만 남겨둔 상태였고, 청소 일정을 기준으로 정화조를 포함한 관로 공사, 외부의 석재 작업, 블라인드나 에어컨 설치 등이 동시에 진행되었다.
"엄마, 나 이제 돈 없어. 돈도 없는데 어떻게 하라고 자꾸 조경 얘기를 하는 거야? 우리가 언제부터 그렇게 근사한 정원에서 살았다고, 계속 조경 얘기를 하냐고? 그냥 내가 알아서 할게. 알아서 할 테니까, 자꾸 주변 사람들 말만 듣고 나한테 뭘 더 하라고 하지 마!" 뭐든 참견하기 좋아하는 시골이지만, 집이 지어지는 동안은 견딜 만했다. 공사장 한가운데에서 집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사람은, 시공팀을 제외하면 나뿐이었으니까. 그런데, 완성된 집이 눈앞에 드러나니 거칠 것이 없었다."집 앞에 너무 큰 나무가 있으면 안 된대. 옮길 거지?"엄마가 내게 전하는 말들은 다양했다. 엄마의 희망 사항이나 걱정은 물론이고, 집 짓기를 지켜보는 수많은 사람들의 조언까지 복잡하게 섞여 있었다. 하지만, 집이 다 지어진 상황에서 바꿀 수 없는 것들이거나, 대부분은 잔고가 바닥을 드러낸 상황이라 진행하지 못하는 것들이었다.하지만 생각해 보면, 결국은 나 때문이다. 애써 숨겼다고 생각했지만, 자라나는 것은 언제나 나의 욕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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