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미국 워싱턴주의 한 편의점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3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미국에서 이런 비극적인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가장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미국은 왜 총기규제를 하지 못하느냐"일 것이다. 미국은 헌법으로 총기 소유를 인정하고 있어 계속되는 사고에도 총기 소유를 원천적으로 막기가 어렵다. "A well regulated Militia, being necessary to the security of a free State, the right of the people to keep and bear Arms, shall not be infringed."또한 새로 조직된 연방정부가 개인의 무기를 회수하고 민병대를 해산시켜 전제주의 국가로 갈 수도 있다는 염려도 총기 소유 명문화의 구실이 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런 역사적 배경과 미국인의 개인주의가 결합하면서 개인의 총기 소유는 미국에서 당연한 권리로 인식되고 있는 측면이 있다.여기다 전미총기협회 등의 강력한 로비가 '총기 규제'의 목소리에 제동을 걸고 있다. NRA는 한 해 로비에만 150만 달러 이상의 예산을 쓰며 '총기 소유'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이 단체의 슬로건은"내 총을 가져가려거든 먼저 나를 죽여라"이다. 2021년 한 해 동안 총을 구입한 미국인은 약 2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해 총기 사고로 사망한 사람도 어린이 1500명을 포함해 4만 5000명이었다.지난해 6월 당시 다수당이었던 미 민주당은 대량 총기 사고의 주원인으로 지적돼온 반자동 소총을 구입할 수 있는 연령을 높이고, 대용량 탄창 판매를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총기 규제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총기 사고를 막겠다고 총기 소유와 휴대에 더 큰 자유와 자율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는 정신나간 미국의 정치인들도 있다.. 돈과 이권 앞에서는 동서양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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