를 740배의 바닷물과 섞어서 4회에 걸쳐 바다에 내보낼 계획이다. 일본은 오염수를 740배의 바닷물로 희석하여 여과가 안 된 삼중수소 등 여러 방사성물질의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추겠다지만, 바다에 버리게 되는 방사성물질 총량은 변함없다. 이렇게22일 도쿄전력이 공개한 ‘ALPS 처리수의 해양 방출에 관하여’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2023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계획은 이와 같다.
도쿄전력이 올해 내로 바다로 내보내겠다는 오염수는 그나마 방사성물질 농도가 낮은 물이다. 도쿄전력은 “삼중수소 농도가 낮은 것부터 순차적으로 방출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탱크 운영 등을 고려하면서 매년 말 다음 해의 방출 계획을 수립하여 공표할 계획”이다.올해 투기계획을 보면, ‘총 3120만 리터의 핵오염수’를 “780만 리터”로 나눠 “4회”에 걸쳐 내보낸다. 1회에 “약 17일”이 걸릴 예정이다. 하루에 “약 46만 리터”의 오염수를 내보내는 셈이다.삼중수소보다 더 위험한 다른 핵종도 오염수에 포함돼 있지만, 도쿄전력은 이 양에 대해 “기준치보다 낮다”며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베크렐은 ‘초당 방사성물질이 붕괴하는 수’를 의미한다. 1 베크렐은 1초에 1번의 붕괴가 일어난다는 의미다. 삼중수소의 반감기는 12년으로, 12년 사이에 절반이 붕괴한다.
‘5조 베크렐 상당의 삼중수소’와 ‘정확한 양을 밝히지 않은 여러 핵종’으로 오염된 오염수는 740배에 달하는 바닷물을 부어 희석한 뒤 바다에 버린다. 하루에 버릴 46만 리터의 오염수에 “3억4천만 리터”의 바닷물을 부어 희석한 뒤 버리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오염수에 있는 방사성물질이 “국가 기준의 약 270분의 1”로 희석될 것이라고 도쿄전력은 밝혔다.‘핵오염수에 740배의 바닷물을 부어 기준치보다 훨씬 낮게 희석한 후 바다에 버린다고 하더라도, 바다에 버리는 방사성물질의 양은 그냥 버리나 희석해 버리나 다르지 않다’“국이 짜다고 물을 부어서 희석하면 먹는 순간에 짠맛은 덜해질 것이다. 하지만 그 국물을 다 마시면, 염분은 그대로 100% 섭취하게 된다”“감지할 수 없도록 문제를 얇게 퍼뜨리는 것일 뿐”
이라고 지적했다. 바닷물로 희석하여 기준치 이하로 농도를 낮추면, 비교적 덜 오염된 방사성 물을 버리는 착시효과를 주지만, 사실 버리는 핵물질의 양은 그냥 버리나 희석해 버리나 다르지 않기에, 희석하여 버리는 행위는 일종의 사기행위나 마찬가지라는 비판이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22일 각료회의 후 오염수 해양방류 개시 시점과 관련해 “기상 등 지장이 없으면 24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원자력기구의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대응에 폭넓은 지역·국가로부터 이해와지지 표명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도 이날 “오염수 방류에 계획상의 과학적·기술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사실상 일본의 오염수 해양투기 계획 옹호에 나섰다. 그러면서도 “우리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찬성 또는 지지하는 것은 아님을 분명히 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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