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렬로 늘어서 숫자로 불리는 집들…냉전이 만든 마을엔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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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북마을의 지역 특수성과 주민의 ‘기억’을 현재 ‘지속 가능한 삶’과 어떻게 연계할지가 숙제다.

구글에서 알파벳으로 ‘DMZ’를 이미지 검색하면, 대부분 판문점이 뜬다. 중국인 150명, 독일인 150명, 아일랜드인 150명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벌인 ‘DMZ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 조사에서 ‘전쟁’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결과를 반영한다. 한글 ‘비무장지대’ 검색 결과는 주로 이 일대 자연 풍광이다. 지난 17일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 주최로 열린 ‘DMZ 평화관광 정책토론회’에 나온 박한솔 올어바웃 대표는 각각의 검색 결과인 ‘군사 안보’와 ‘자연’을 열쇳말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건축사이기도 한 그는 이곳 건축문화가 우선 매력적이었다고 한다. “철원 민북마을은 허허벌판에 일직선으로 비슷한 집들이 들어섰어요. 이 집들은 주소가 아니라 호수로 불립니다. 초소를 지날 때 ‘이길리 37호 가요’라고 하죠.” ‘로컬 공간 콘텐츠’의 핵심은 건축물과 시설을 새로 짓는 게 아니라 기존 것에 이야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박 대표는 ‘금강산선’을 예로 들었다. 철원군의 철원역과 금강산 내금강역을 연결하던 전기철도다. 한국 지역 금강산선 철로는 농로나 다리 형태로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 경성역에서 철원역까지 와 갈아탄 뒤 금강산으로 갔어요. 민북마을인 양지리, 이길리, 정연리, 유곡리를 다 잇죠. 어르신 중엔 일제강점기에 이 철도를 타고 금강산에 여행 갔다는 분도 있어요. 정부가 ‘DMZ 평화의 길’을 조성 중인데, 이 길도 평화의 길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박 대표는 지금의 안보관광이나 평화관광을 거시 역사 중심이라고 본다. “역사는 힘 있는 사람 중심으로 쓰인 것이잖아요. 큰 틀에서만 바라보고요. ‘기억의 역사’란 말에 동의하는데, 독일 베를린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당시 사람들의 일기나 편지, 사진 같은 것이었죠. 제 가족과 제 일상에 대입하니 충격적이고 슬프더라고요.” 그는 전쟁을 경험 못한 젊은층에겐 민북지역 주민 개인 사연과 일상에 기반한 이야기가 내면의 울림과 평화관광에 대한 응원을 끌어내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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