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산재의 사각지대…원청이 어딘지도 모르는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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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높지만, 인천에선 일터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올해(1월~6월24일) 인천지역 산업재해 사고 현황을 보면 사망자는 21명에 이른다.

지방정부, 중앙 빈틈 ‘노동안전보건조례’로 메울까 용접공 이아무개씨는 지난달 24일 여느 때처럼 아침 7시15분께 집을 나섰다. 인천 남동구 남동공단 유류탱크 제조업체로 출근한 그는 오전 일을 마치고 점심을 먹은 뒤 아내와 카카오톡으로 ‘식사는 했는지’, ‘허리는 안 아픈지’ 등 일상적인 대화를 나눴다. 오후 일이 막 시작된 1시45초, 그는 황망하게 세상을 떠났다. 공장 천장에 고정된 크레인에 들려 있던 가로 3m, 세로 2.5m, 무게 500㎏짜리 냉연 철판이 갑자기 떨어져 깔렸기 때문이다. 공장 폐회로텔레비전엔 철판이 아래로 떨어져 사고가 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믿기지 않는 사고 앞에서 아내는 “30년 가까이 용접 기술자로 성실하게 살아왔는데 허망하다”며 “사고 당일 점심때 평소처럼 통화만 했더라면 사고를 피하지 않았을까”라며 통탄했다고 한다.

고용노동부가 파악한 올해 상반기 인천 산재 사망자 21명 가운데 14명이 하청업체 소속 또는 하청업체가 고용한 일용직이었다. 배진교 의원실 최승원 보좌관은 “하청에서 납품 단가에 맞춰 작업하려면 안전관리는 뒷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남동공단처럼 하나의 공장 건물에 여러 영세업체가 운영하는 시설은 더욱 세밀하게 원-하청 계약관계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원청업체가 수수료를 떼고 실제 일은 하청업체에 넘기는 이른바 ‘가격 후려치기’가 안전관리 소홀로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건설노동자들은 안전교육 및 관리·감독과 실제 현장 상황이 따로 논다고 했다. 일용직 건설노동자 정아무개씨는 “어떤 공사장에 가건 안전수칙이 있고, 교육받았다는 사인도 해야 한다”며 “그런데 실제 그렇게 교육하고, 그 내용대로 인력을 배치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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