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법안 통과…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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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의회는 18일 수도를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 이스트 칼리만탄으로 옮기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새 수도의 이름은 누산타라로 지어졌다. 인도네시아 자바 말로 여러 섬이 모인 ‘군도’란 뜻으로, 인도네시아의 지리적 환경을 반영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 이스트 칼리만탄의 도시 사마린다. 견인선 한 척이 석탄을 실은 바지선을 끌고 있다. 2016년 3월 2일 촬영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도네시아가 수도 이전을 추진한다. 인도네시아 의회는 18일 수도를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 이스트 칼리만탄으로 옮기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가 보도했다. 새 수도의 이름은 누산타라로 지어졌다. 인도네시아 자바 말로 여러 섬이 모인 ‘군도’란 뜻으로, 인도네시아의 지리적 환경을 반영한 것이다. 현재 수도인 자카르타는 인구 1천만이 넘는 거대 도시로 세계 최고 수준의 인구밀집도와 대기 오염으로 악명이 높다. 또 도시 지반이 빠른 속도로 침하하는 것으로 알려져 오래전부터 수도 이전 논의가 있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2019년 수도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3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비용 등을 이유로 선뜻 나서지 못했다.

수하르소 모노아르파 실무담당 장관은 수도이전 법안 통과 뒤 “새로운 수도는 국가 중심의 기능을 갖고 국가 정체성의 상징이 되고 새로운 경제적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도 이전이 2022년~2024년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언제 완료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모노아르파 장관은 수도 개발 사업이 2045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이 보도했다. 그러나 수도 이전 법안에 대해 일부에선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추진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환경론자들은 수도 이전으로 이스트 칼리만탄의 정글 지역이 빠르게 개발되어 사라지는 등 환경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한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진실을 후원해주세요 용기를 가지고 끈질기게 기사를 쓰겠습니다.여러분의 후원이 평등하고 자유로운 사회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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