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중국 베이징 시내의 한 공원에서 한 여성이 자녀들과 함께 전기차를 타고 있는 모습. 중국 정부는 '인구 절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지난해 중국 인구는 61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2023.1.17 [재판매 및 DB 금지]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지난해 연간 출생자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 인구가 감소하는 '데드 크로스'가 발생했다.중국 인구가 감소한 것은 1961년 이후 61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마오쩌둥의 '대약진 운동'이 촉발한 대기근으로 수천만명이 아사했던 점을 고려하면 1949년 신중국 건설 이후 실제적인 인구 자연 감소는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중국 정부가 최근 수년간 한 자녀 정책을 폐기하고 다양한 출산유인책을 썼음에도 아이 낳기를 거부하는 젊은 층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면서, 중국의 출생률은 한국·일본과 함께 세계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인구감소와 빠른 고령화가 맞물리며 일할 인구가 줄어드는 것이다. 2035년이면 중국에서 60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4억명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인구 전문가인 왕펑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 사회학과 교수는 NYT에"우리는 그동안 겪지 못했던 중국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중국 인구는 더는 젊고 활기 넘치며 증가하지 않는다. 인구 측면에서 중국은 늙고 쪼그라드는 국가"라고 말했다.유엔은 지난해 발표한 '세계 인구 전망 2022' 보고서에서 지난해 인도 인구를 14억1천700만명, 중국 인구는 14억2천600만명으로 추산했다.유엔은 또한 중국 인구가 2050년에는 13억1천300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중국이 인도에 '인구 대국' 지위를 내주는 것이 양국 경제에 중요한 경제·사회적 전환점이 될 뿐만 아니라 세계 무역과 국제정치 세력균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꾸준히 인구가 성장하는 인도가 '세계의 공장'으로서 중국의 지배력을 약화할 수 있으며, 이미 애플 등 많은 글로벌 기업이 상당수 생산거점을 중국에서 인도로 옮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형민 기자=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자국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14억1천175만 명으로, 2021년 말의 14억1천260만 명보다 85만 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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