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이 혼조세다. 4월 13일과 18일 이스라엘과 이란이 그간 레드 라인으로 여겼던 본토 공격을 주고 받으며 안전자산 달러화의 프리미엄을 높였고, 이 와중에 4월 16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찍기도 했다. 중동 긴장이 소강 국면으로 전환된 4월 19일 이후에도 달러화는 좀처럼 내려오지 않았다. 연준이 과연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겠냐는 의구심이 생겼고, 더욱이 엔화의 급진적 약세가 더해지자 덩달아 원화까지 약세를 보이며 달러·원 환율이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5월이 되자 비로소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기 시작했지만 단지 며칠간에 그칠지, 조금 더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이렇게 달러·원 환율까지 좌지우지한 엔화를 두고 일본 내에서도 입장이 다르다. 최근 엔화 움직임에 따른 외환당국 개입의 전말과 BOJ의 입장을 정리했다.
BOJ가 엔화 약세에 무반응한 배경하지만 엔화 약세에 반응해 BOJ가 뭔가 액션을 취하거나 메시지를 보내리라는 예측은 결과적으로 빗나갔다. 해당 회의에서 BOJ는 추락하는 엔화를 구제할 만한 조치나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환율 관리와 외환정책은 기본적으로 일본 재무성 소관이지 중앙은행인 BOJ 소관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BOJ가 엔화 약세를 심각한 문제로 인식했더라도, 낼 수 있는 메시지는 향후 금리 인상 의지를 강조하는 내용이었을 것이다. 그러자 2시간 여 지난 오후 1시경 일본 당국이 대대적인 반격을 가했다. 수차례 경고에 그치던 외환 개입을 단행한 것이다. 엔화가치 방어를 위한 대규모의 엔화 매수-달러화 매도 개입으로 당일 오후 4시 30분경에는 달러·엔 환율이 154.5엔까지 급히 내렸다. 당국 개입의 충격으로 그때서야 비로소 달러·엔 환율이 급진적 움직임을 멈췄다. 하지만 생명력 질긴 잡초처럼 다시 슬금슬금 올라와 5월2일 새벽 3시 미국 연준의 FOMC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158엔까지 달했다.
개입 직전 157.5엔 수준이던 달러·엔 환율은 이 충격에 불과 30분간 153.2엔까지 수직 낙하했다. 이후 다시 156엔 대까지 몇 시간 동안 회복 흐름이 나오기도 했지만 하루 전날 FOMC의 여진이 이어지며 외환시장 전반에서 달러화가 맥을 못 추고 흘러내리자 달러·엔 환율도 5월 3일 중 흘러내리며 한때 153엔을 하회했다. 기준금리 인상 과정을 봐도 그렇다. 미국은 단 한 번의 회의에 0.75%를 인상한 것이 여러 차례다. 하지만 일본은 향후 3년간 인상을 단행해도 고작 0.70%라는 것이 현재 시장 가격에 내재된 시장 기대의 컨센서스다. 일본의 인플레이션 환경은 겨우 디플레이션을 벗어난 정도에 그쳐, 금리 인상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그 기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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