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주일에 단 한번, 점심에 혼자 외식을 하는 편이다. 그 외에 아침과 점심 메뉴는 모조리 밥, 닭가슴살, 김치, 아몬드 10알로 동일하다.
'아휴, 됐다'라고 단념하며 뼈를 주워서 그릇에 고이 올려놓고 애꿎은 깍두기를 쩌걱쩌걱 씹어대며 마음을 달랬다. 계산을 하러 가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다. 혹시 내가 맛이 없어서 저렇게 남겼다고 생각하시는 거 아닐까, 그러면 속상하실 텐데. 맙소사, 전혀 그런 게 아닌데... 그 순간 나는 뭐라고 해명해야 할지를 몰라서 우물쭈물거리다가, '아닙니다 맛있었어요' 하고 도망치듯 나와버렸다. 종일 그 일 때문에 미안함이 컸다.잊고 살았던 그날의 일이 떠오르니 이번에는 꼭 용기를 내고 싶었다. 입을 열었다. "아 다른 게 아니라, 제가 저기 엄청 큰 뼈를 남겼는데요. 그게 맛이 없어서 남긴 게 아니라, 제가 손으로 잡고 뜯다가 그만 날아가 바닥에 떨어져서 저렇게 남긴 것뿐이에요. 정말 맛있었는데 아쉬웠어요.""어머, 어쩜 이렇게 예쁠까."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maekyungsns - 🏆 15.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