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20~30대 청년들의 표심이 전체 평균보다 더 많이 더불어민주당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높은 지지율을 보여줬던 20~30대 유권자들 역시 ‘정권안정’보다는 ‘정권심판’ 쪽으로 기운 셈이다. 이 같은 청년 민심 이동은 총선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청년 밀집지역일수록 민주당세가 강했다는 얘기는 20~30대 표심 변화가 이번 총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국민의힘에 투표했다는 20대는 지난 대선 당시 45.5%에서 이번 총선에는 35.4%로, 30대는 48.1%에서 41.9%로 크게 감소했다. 타 연령대와 비교해볼 때 20~30대 감소폭이 더 컸다. 비례대표 선거에서 청년층에서도 ‘조국혁신당 돌풍’은 만만찮았지만 서울 전체 득표율에는 못미쳤다. 청년 밀집지 비례대표 득표율을 보면 국민의미래, 더불어민주연합, 조국혁신당 순이었다. 이어 개혁신당, 녹색정의당이 뒤를 이었다. 서울 전체 득표율과 비교해볼 때 민주연합, 개혁신당, 녹색정의당은 높았지만 국민의미래와 조국혁신당은 낮았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분석’ 보고서에서 “세대 간·세대 내 투표행태의 차이가 이번 선거의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인지에 따라 향후 선거의 전망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번 총선서도 20~30대 성별선택은 달랐지만, 남성들의 보수정당 지지철회자가 많아 대선에 비하면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20~30대 남성이 특정성향을 갖고 있다고 일반화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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