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한가운데 탈의실 문을 열면 노래방이 등장한다. 또 다른 탈의실 내부에는 이층 침대가 놓여있고 한쪽 벽에는 달리는 기차 속 장면이 재생 중이다. 커피숍에 가려면 재즈가 흐르는 호텔 복도를 지나 객실을 통과해야 한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것처럼 문을 열 때마다 전혀 다른 세상으로 순간 이동한다. 오는 10일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을 여는 패션 브랜드 아더에러의 세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아더스페이스 3.0’ 얘기다. 단순히 옷·가방 쇼핑이 아니라 전시와 체험 등 ‘놀이’에 초점을 맞췄다. 우주에서 영감을 얻은 그래픽 아트, 계단 벽과 천장에 설치된 스테인드글라스, 움직이는 거울과 선반 등 한걸음씩 내딛을 때마다 탄성을 자아내는 예술 작품들이 5층짜리 건물을 가득 채웠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문을 닫게 된 매장을 재단장해 한시적으로 카페를 운영 중인데, 예상보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이렇듯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새롭게 문을 여는 오프라인 매장은 소비자 체험에 방점을 뒀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쇼핑은 오히려 뒷전이다. 누구나 와서 구경하고, 만져보고, 먹고 마시고, 쉴 수 있는 공간에 더 가깝다. 지난달 오픈한 여의도동 현대백화점이 ‘백화점’이라는 단어를 빼고 ‘더 현대 서울’로 작명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전통적으로 쇼핑을 위한 백화점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휴식 공간이 되려는 의도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전통적인 ‘놀이’ 공간인 야구장에는 쇼핑의 기능이 더해질 전망이다. SSG 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스타필드 복합쇼핑몰 위에 야구장을 지어 쇼핑과 레저를 동시에 즐기거나 야구장에서 스타벅스 커피를 배달받는 별도 앱을 개발하겠다는 등의 아이디어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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