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중기 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경북 포항 북구 후보는 총선만 네 번째 도전 중이다. 햇수로 16년. 경북도지사 선거 두 번을 합치면 큰 선거만 6번째다. 40세였던 오 후보는 어느덧 56세가 됐다. 지난 4일 수화기 너머 오 후보는 “왜 칠전팔기하면서 험지에 도전하냐”는 기자의 질문을 겸연쩍게 웃으며 받아넘겼다. “칠전팔기가 아니라 정확히는 육전칠기입니다.”
오 후보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경기 군포에서 3선을 하고 2012년 대구로 출마했을 때를 기억한다. 김 전 총리는 2012년 총선과 2014년 대구시장 선거 낙선 끝에 2020년 대구 수성갑에서 민주당 의원이 됐다. 그런 모습을 보며 희망을 키웠다. 오 후보는 처음부터 포항에서 정치를 시작했고 조용히 패배해왔다. 낙선자들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는 “단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걸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16년간 인구소멸을 체감하고 있다. 대도시였던 포항에도 인구 50만선 붕괴가 현실로 다가왔다. 인구 50만명은 대도시를 가르는 기준이다. 매년 청년세대 수천 명이 외지로 일자리를 찾아 빠져나간다. 그의 주요 공약은 ‘지역내총생산 30조원, 인구 60만 시대’다. 15개 읍·면·동별 맞춤 공약도 냈다. 그는 정부·여당이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에 편입하는 공약을 냈을 때 “수도권 강화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나라가 살려면 지방이 살아야 하는데, 국민의힘 현역 지역 의원들은 공천권 눈치 보느라 정부 정책도 제대로 비판 못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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