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방천 너머 너른 들판이 '문체이들'로 불리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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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간척사업 결과물... 곤양면 대진리에서 서포면 외구리에 걸친 22만 평

일본 내에서는 1910년대 제1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급속한 공업화가 진행되었다. 따라서 농촌 인구가 대거 도시로 유입되면서 쌀 수요는 늘고 생산량은 줄었다. 특히 1918년 시베리아 출병으로 쌀 가격이 폭등하면서 일본 각지에서는 쌀 소동이 발생했다.

일본은 본국의 쌀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식민지 조선에서 쌀 생산량을 늘리는 이른바 '산미증식계획'을 세웠다. 일본의 계획에 따라 조선총독부는 해안선이 복잡한 한반도 서·남해안의 연안 해안을 메워 농지로 바꾸는 사업을 꾸준히 펼쳤다. '산미증식계획'에 따라 많은 부분 바다를 접하고 있는 사천 역시 사천만의 동, 서, 북 곳곳에서 일본인 자본가들에 의해 매립사업이 전개되었다. 그 가운데 손꼽히는 곳이 곤양면 대진리와 서포면 외구리 일대의 매립사업이다. 이 매립지 주변에 거주하는 지역민들은 아직도 이곳을 '문천들' 또는 '문체이들'이라 부르고 있다. 이곳이 '문체이들'로 불리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이곳에 가장 먼저 매립계획을 세운 사람은 요코스카 출신으로 부산 대청정에 거주하던 마츠시타 만지로였다. 마츠시타는 쿠마모토 출신으로 같은 대청정에 거주하던 다카기 스에쿠마와 함께 1914년 1월 대진리와 외구리 일대 약 4만 평의 매립계획을 수립하여 총독부로부터 인가받았다.그러나 마츠시타의 매립 계획은 순조롭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매립사업에서 마츠시타는 물러나고 문천웅사 즉, 카도카와가 주도해 나간다. 카도카와는 1924년 9월 매립 계획을 확장하여 대진리 127,145평, 외구리 131,564평으로 다시 총독부로부터 허가를 받아낸다. 대진리 127,145평의 공사를 1927년 말까지 우선 완료해야 한다는 조건부였다.그러나 카도카와의 계획도 순조롭지 못했던 듯하다. 이 사업은 총독부의 준공 허가를 받지 못한 채 1933년 2월 부산의 3대 재력가로 불리던 하자마 후사타로에게 양도된다. 하지만 큰 재력가였던 하자마 역시 몇 차례에 걸쳐 총독부와의 허가 기간을 지키지 못하고 공사를 지연하였다.

지연을 반복하던 하자마는 1935년 이후 어느 시점에 야마구치 출신의 야마다 요시노리에게 사업권을 양도하였다. 결국 문천이 사라진 '문체이들'은 1939년 11월 17일 야마다에 의해 총독부로부터 매립 완료 허가를 받았다. 허가된 면적은 곤양면 대진리와 서포면 외구리·조도리에 걸친 219,721평이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글쓴이는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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