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관련한 수사외압 의혹을 논의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국방위원들이 16일 전체회의를 열려고 하자, 국민의힘 국방위원들이 “반국회세력의 폭거”라며 반발했다. 또 故 채수근 상병의 사망사건 책임자를 가려내는 수사 과정에서 윗선의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국방위 전체회의가 필요하다는 것인데, 국민의힘 위원들은 거꾸로 이 때문에 “故 채수근 상병과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을 꺼냈다.
앞서 민주당 국방위원들은 지난 14일 채 상병 사망사건을 수사하던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의 수사 외압을 폭로와 관련해 전체회의 개의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민주당 주도로 국방위 전체회의가 열린다.국방위 간사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오전 페이스북 등에 게시한 ‘민주당의 국방위 단독 소집 관련 국민의힘 국방위원 입장문’에 따르면, 국민의힘 국방위원 일동은 “민주당이 합의를 내팽개치고 일방적으로 국방위를 열겠다는 것은 아무리 정치가 엉망이라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반협치를 자랑삼으며 국방위를 단독 소집한 것은 8월 17일 검찰 출석 예정인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물타기용 꼼수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수사외압 사건을 이재명 대표 사건과 연관 지었다.또 국민의힘 국방위원들은 “이번 사태와 같이 민주당의 안하무인격 행태가 지속되는 한 여야 협치는 불가할 것”이라며 “또한 향후 국방위 파행, 저질 정치공세로 인한 故 채수근 상병과 유족에 대한 2차 가해 등의 모든 책임은 민주당에 있음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압박했다.
한편,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고 국민의힘 소속 한기호 국방위원장만 사회를 보기 위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또 회의 개최 여부를 둘러싼 여야 이견에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 정부 측 인사들도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등 야당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과 특검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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