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장래희망에서 '건물주'가 높은 순위를 보였다는 말이 회자된 적이 있습니다. 정확한 출처를 파악하기 어려웠는데, 검색해 보니 2016년 JTBC의 뉴스 기사였습니다."취재진이 서울 시내 초중고등학생 830명을 대상으로 장래희망을 물어봤는데", 고등학생들이 선망하는 직업 2위가 건물주와 임대업자였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엄밀한 사회조사가 이루어졌는지 알 수 없지만, 그 이유가 '안정적이고 높은 소득이 보장되기 때문'이었다는 점은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봐도 '쉬고 싶다, 놀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해 보이며, 당장이라도 일을 그만두고 어딘가로 떠나서 한정 없이, 걱정 없이 쉬고 싶습니다.
여기에서 다시 지난 기사를 떠올려보면, 우리나라 노인의 빈곤율은 40% 정도입니다. 소득활동을 하는 분도 여기에 포함돼 있습니다. 빈곤의 이유는 질병과 장애, 거동 불편으로 인한 근로능력의 부재나 저하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일을 할 수 있더라도 할 일이 아예 없거나 자신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노인 일자리 정책의 대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분들은 첫째, 일을 하고 싶고 할 수 있으며 해야 하는 어르신과 둘째, 일을 하기 싫지만 할 수 있으며 해야 하는 어르신일 것입니다. 73세까지 계속 소득활동을 하고 싶어 하는 어르신들이 아마도 첫 번째 집단에 소속되겠죠? 그리고 일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자산이 충분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하고 있고 해야 하는 어르신들이 후자에 속할 것입니다. 이 분들의 인구가 380만 명 정도 될 것입니다.
이 중에서 일부 어르신들은 은퇴 연령 제한이 없는 자영업으로, 일부 어르신들은 건물주와 임대사업으로, 일부 어르신들은 전업투자자로, 어떤 어르신들은 사기업의 자문이나 고문역으로, 어떤 어르신들은 고기능이나 전문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민간 일자리에서 일하고 계실 것입니다. 이런 어르신들을 제외하고, 그마나 좁은 고령자 고용시장의 경쟁에서 밀려났거나 근로능력이 약한 분들은 '일을 해야 하고,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일을 하고 싶지 않은 분들도 일부 포함되겠죠. 긴축예산으로 어르신들의 근로와 소득 욕구를 감당할 수 있을까요? 여러모로 첩첩산중입니다. 우리나라가 현재 그리고 앞으로도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상태라면 어르신들에게 굳이 일자리를 연결해 드리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일하는 보람과 남을 돕는 데서 느끼는 행복을 위해서라면 자원봉사활동을 개발해서 연결해도 되고, 더 건강해 지셨으니 일은 그만하시고 취미여가 활동을 하시라고 권해드리며 그 여건을 확충해 드리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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