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알프스 베르니나 산맥의 팔뤼봉을 오르다 보면 해발 2천500m쯤에 모테라치 빙하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이미지 확대하기빙하설은 알프스 산봉우리에서 골짜기를 타고 흘러내려 오는 빙하의 모습이 마치 혀 모양 같다고 해서 붙여진 말입니다.그러나 100년 넘는 기간에 빙하설은 해마다 짧아졌고, 빙하에 닿으려는 사람들은 모테라치 역에서 내려 봉우리 쪽으로 걸어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탐방로는 과거 얼음에 뒤덮였던 사실을 전혀 알 수 없을 정도로 평범한 산길처럼 변모했습니다.팔뤼봉 정상을 향해 걷다보면 길가로 산 정상에서 녹아내린 빙하 담수가 바위층을 타고 계곡물처럼 빠르게 흐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등반로를 따라 걷다 보면 과거 '빙하설이 여기까지는 있었다'고 알려주는 표지판들이 중간중간 눈에 들어옵니다.빙하 녹은 물이 쉴새 없이 흘러 스며든 땅은 발이 질퍽거릴 정도고, 가장 가까이에 있는 빙벽은 이미 갈라진 채 녹고 있습니다.
촬영장비를 들고 이곳을 찾은 탐방객 노마 렌더만씨는"지난해 오스트리아 쪽 빙하도 다녀왔는데 빙하가 녹아 안 보이긴 마찬가지였다"며"천막을 쳐 놓는다고 해서 기후변화를 거슬러 빙하를 되살리긴 어려워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이미지 확대하기 하루 평균 5cm씩 빙하설의 경계선이 후퇴하고 있는 모테라치에서 올해 빙하 소실 규모가 60년 만에 최대폭에 달했다는 스위스 빙하감시센터·브뤼셀 자유대학교의 연구결과는 여러 빙하 중에도 알프스 빙하가 가장 먼저 사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키웁니다.흰 눈과 얼음이 태양 빛을 반사하며 빙하를 유지해주는데, 그 양이 해마다 급격히 줄다 보니 그만큼 얼음이 더 녹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곳이 알프스입니다.빙하의 소실은 관광객이 감소한다거나 계곡물이 불어나는 문제와는 차원이 다른 부작용을 자연에 끼칠 수 있습니다.스위스에서도 올해 들어 붕괴 우려가 있는 빙하 지역 곳곳에서 입산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leesungi77 지구 온난화.....너무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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