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종이와 가위만으로 책을 만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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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한 출판사를 통해 인쇄소에 방문한 적 있다. 작가가 쓴 글이 종이에 찍히고 독자와 만나기 위해 커버, 내지, 띠지 등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만나볼 수 있었다. 한 권의 책이 내 손에 오기까지 험난한 여정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 노고를 직접 보고 듣고 만져보니 확실히 달랐다.

책의 질감, 잉크 냄새, 때로는 반짝이는 장식, 볼록하고 움푹한 느낌이 더 좋아졌다.이후 책은 흐릿해질지 몰라도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는 명확한 이유를 떠올렸다. 사유의 시간과 역사를 지키고 유지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 봤다. 디지털화되면서 활자는 죽었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읽으려는 사람이 존재하는 한 책은 사라지지 않음을 믿게 되더라.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제작사 분복 작품이다. 아버지가 북 디자이너였던 '히로세 나나코' 감독의 섬세한 시선을 따라간다. 일본 출판계 존경받는 장인 '기쿠치 노부요시'의 책 만드는 자세와 예술을 깊게 들여다본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작품에 참여했던 히로세 나나코는 인간 탐구의 정신이 스승의 시선과 닮아 있었다. 어쩌면 이 영화를 통해 포스트 고레에다 히로카즈를 발견하는 계가기 될지도 모르겠다.30년 동안 북 디자이너로 살며 1만 5천여 권의 책 표지를 디자인한 살아 있는 전설의 특별한 작업 방식을 전한다.

출판사의 수주를 받아 그때마다 일감을 얻는 프리랜서로 살아가게 되었다.그는 언어를 몸을 가진 하나의 인격체로 생각한다. 새 책을 접할 때마다 맞는 커버를 해석해 낸다. 작가의 의도, 옷 입는 책의 입장, 독자가 느낄 반응을 고려해 만든다."장르를 불문하고 종이책은 '몸'이다"라는 철학을 고수한다. 디자인이란 결국 타인을 위한 것이라며 소통의 중요성도 잊지 않는다.자신을 예술가, 크리에이터라 칭하는 것을 꺼렸다. 독자는 작가의 언어를 읽고 내면을 채워 나가겠지만 북 디자이너는 매번 언어를 포장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30년 넘게 일했지만 텅 비어가고 있다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북 디자인은 예술이나 자기표현과는 거리가 먼, 그저 주문이 들어오면 일하는 것이라 말했다. 본인을 소멸해 가며 후학 양성 설계라는 밑그림을 그려내는 중이었다.자기 모방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은 세계에서 항상 성찰하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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