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비츠부터 구의역까지 “이름없이 스러진 수많은 곳, 모두가 연결돼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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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희는 학살과 재난의 현장을 20년 가까이 찾아다녔다. 작품으로 재현한 지는 약 15년이다. 왜 이 참혹한 장소를 목적지로 순례를 지속하는지 궁금했다.

“ 죽은 자들을 불러일으키고 또 산산이 부서진 것을 모아서 다시 결합하고 싶어 한다”는 송상희의 작업 내용과 방식을 설명하는 데 적합한 말이다. 송상희는 망자들의 희생 현장에서 죽임과 죽음의 역사를 복원한다. 이름 없이 스러져간 이들을 불러낸다. 방식 측면에선 “집요하게” 수집한 영상이나 사진, 문헌, 드로잉을 몽타주로 이어 붙인다. 분할 화면, 실물 타일, 종이 매체를 동원한다. 송상희 특유의 몽타주를 두고 ‘수공예 퀼트’란 평도 나온다. 송상희는 베냐민의 를 반복해 읽으면서 이미지들의 연결 방식을 상상하고 계획했다고 한다. 송상희 ‘대지의 노래’. 기름유출 피해지역인 태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부모보다 먼저 죽은 아이들이 묻힌 일본 오소레산 등지를 촬영했다. 작품은 내용은 진혼의 순례다.

망자 진혼은 2003년 시작됐다. 그해 러시아 사할린섬 해역과 접한 일본 홋카이도 최북단 소야곶을 찾았다. 죽은 자들을 위로하는 진혼의 첫 순례지였다. 열세 살 때인 1983년 ‘소련 KAL기 격추 사건’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269명이 죽었다. “바닷가에서 그분들에게 나라도 마지막 인사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잊힌 역사는 반복된다”고 생각했다. 냉전 시대 말없이 죽어간 이들의 목소리를 불러내기로 했다. 당시 소련이 희생자들의 유품이라고 돌려준 건 신발뿐이다. 2010년 일본 북반구와 태평양이 만나는 사할린 바다에 신발들을 띄워 촬영한 영상 작품 ‘신발들’을 내놓았다. 이 현장에서 침략과 전쟁, 종교·이념 갈등으로 사망한 이들도 함께 떠올렸다. 이후 국경과 이념, 민족 너머의 ‘삶과 죽음’ 문제에 몰두했다. 과거 이미지로 현재 문제를 환기하는 작업을 계속했다.

‘말걸기’엔 보스니아 전쟁 말기인 1995년 7월 무슬림들이 학살당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접경 도시 스브레니차가 담겼다. 민족 분쟁 지역인 사라예보 등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여러 장소에서 “서로 씻어내거나 지워내지 못할 상처를 준 사람들, 서로 같이 살 수 없는 세 종족의 사람들이 어떻게 같은 지역에서 살고 있는가”에 관한 답을 찾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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