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지난해 최악의 성차별 발언 일본 정치인 2위...아소 부총리 2년 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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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 최악의 성차별 발언은 아소 부총리가 저출산·고령화와 관련해 “노인이 나쁜 것처럼 말하는 이상한 이들이 많지만 잘못된 것. 아이를 낳지 않은 쪽이 문제”라고 말한 것이 뽑혔다.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해 일본에서 최악의 성차별 발언을 한 정치인 2위에 꼽혔다. 아베 총리의 ‘맹우’이자 ‘망언 제조기’로 불리는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은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1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대학 교원 등으로 구성된 ‘공적 발언에서 젠더 차별을 허용하지 않는 모임’이 지난해 정치인의 성차별 발언 8개를 선정해 인터넷투표를 실시한 결과, 아베 총리의 “아버지도 연인에게 권해서, 어머니는 옛 연인을 찾아내서” 발언이 득표율 23.2%로 최악의 발언 2위에 올랐다. 이 발언은 아베 총리가 지난해 7월 중의원 선거 유세 과정에서 투표를 독려하면서 한 것이다. 모임은 이 발언이 “결혼과 연애에 관해 성별에 따라 이중 기준을 적용한 것”이며 “기혼 남성의 혼외 연애를 전제로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투표에 참여한 이들은 “아베 총리가 여성을 경시하고 있다”, “가족관이 비뚤어져 있다”는 비판 의견을 냈다고 모임은 전했다.

최악의 성차별 발언 1위는 득표율 34.1%를 기록한 아소 부총리였다. 작년 2월 저출산·고령화와 관련해 “노인이 나쁜 것처럼 말하는 이상한 이들이 많지만 잘못된 것이다. 아이를 낳지 않은 쪽이 문제”라고 말한 것이 문제의 발언으로 꼽혔다. 모임은 이 발언이 생식의 건강, 생식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아소 부총리는 작년에도 이 모임의 투표에서 최악의 발언을 한 정치인 1위로 선정됐다. 당시 재무성 차관이 여성 기자에게 성폭력 발언을 한 것을 두고 “그런 발언이 싫으면 그 자리를 떠나 돌아가면 되지 않냐. 재무성 담당 기자를 모두 남자로 하면 된다. 만지지 않았으면 괜찮은 것 아니냐” 등의 언급을 한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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