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올해의 인물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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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사회안전망 때문에 자식을 잃은 엄마들이 나서서 세상의 관심을 촉구했다. 언제쯤 엄마들을 투사로 내몰지 않는 사회가 올 수 있을까.

고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가 1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주기 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에서 위험의 외주화 근절, 특조위 권고안 이행 등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올 한 해 ‘엄마’라는 이름을 참 많이 들었다. 하늘로 떠난 아이의 이름을 내걸고 거리로 나선 엄마들이 있었다. 이들의 손을 잡고 함께 목소리를 낸 또 다른 엄마들도 있었다. 떠난 이는 돌아오지 않고, 남은 이의 가슴에 묻힌 기억은 조금씩 잦아든다. 엄마들은 잊지 말자고, 기억하자고 말했다. 똑같은 죽음을 마주하지 않기 위해서다. 하나의 줄기로 엮을 수 없는, 다양한 엄마들을 그리는 드라마 한 편이 우리를 울고 웃게 만들기도 했다. 엄마들의 목소리는 정부와 국회의 움직임을 이끌어냈다. 더디고 부족하지만 변화의 물꼬를 텄다.2018년 12월 10일, 김미숙씨의 시간은 멈췄다.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던 아들 용균이는 이날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졌다. 용균이는 하청업체 비정규직이었다.

“김용균은 작업지시·업무수칙을 위반한 게 아니라 지시를 너무 충실히 지켰기 때문에 죽었다.” 지난 8월 특조위는 4개월간의 활동을 마무리하며 이 같은 조사결과를 내놨다. 특조위는 사고 원인으로 발전소의 원·하청 구조를 지목했다. 공정을 무리하게 쪼갠 후 여러 협력사에 외주를 준 결과, 현장의 소통이 단절되면서 노동자가 일상적인 산업재해 위험에 노출됐다는 것이다. 10월 26일에는 김씨가 초대 이사장을 맡은 ‘김용균재단’이 출범했다. 12월 8일 김용균 1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김씨는 “너를 살릴 순 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우리처럼 삶이 파괴되는 걸 막겠다. 엄마는 이제 많은 사람을 살리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고유미씨는 지난 2월 서울랜드 주차장을 찾았다. 1년 4개월 전 4살 아들 하준이가 사고를 당한 곳이다. 남편이 트렁크에서 카메라를 꺼내는 사이, SUV 차량이 손을 잡고 있던 모자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변속기어를 주행상태인 ‘D’에 놓고 경사로에 주차된 차량이었다. 경사를 따라 수십m를 굴러왔다. 머리를 심하게 다친 하준은 사고 1시간 만에 숨을 거뒀다. 사고 이후에도 주차장은 변하지 않았다. 5000평 규모의 공간에 제동장치 작동을 철저히 하라는 현수막 7개가 걸린 게 전부였다. 고임목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국회 정쟁 속에 법안들은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이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린이 생명안전 법안을 통과시키라”고 요구했다. 국회의원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호소했다. 해인이 가족도 합류했다. 어린이의 응급조치를 의무화한 ‘해인이법’도 잠자고 있었다. 부모들은 국회의 무관심, ‘감성팔이’라는 악성 댓글과 마주하면서도 기운을 냈다. 이 문제를 나서서 바꿀 사람은 자신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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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아... 니들이 기레기짓만 덜해도 이런분들 훨씬 덜 생긴다. 이 개×××××××××××××들아!!

애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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