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과 현대리바트 등 주요 가구업체 31곳이 10년 동안 아파트에 들어가는 빌트인 가구 입찰 담합을 벌이다 적발됐다. 관련 매출액만 2조원에 육박했다. 이들 업체의 담합이 아파트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빌트인 특판가구란 싱크대, 붙박이장처럼 신축 아파트·오피스텔에 설치되는 가구다. 가구 비용은 아파트 등의 분양원가에 포함된다. 건설사들은 이 빌트인 특판가구를 구매할 때 등록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지명경쟁입찰을 실시해 최저가 투찰 업체와 계약하는 경우가 많다. 담합에 가담한 가구업체의 건설사별 영업담당자들은 입찰에 참여하기 전에 모임 또는 유선 연락 등을 통해 낙찰 예정자·들러리 참여자·입찰가격 등을 합의했다. 한샘, 현대리바트, 에넥스는 각각 22개 건설사가 발주한 입찰에서 담합해 가장 많은 건설사를 상대로 담합에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넵스는 21개사, 넥시스는 16개사를 상대로 한 담합에 관여돼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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