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될 각오로 친 농성 천막, 유쾌통쾌한 라이브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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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10만인] 세종보 천막농성 핵심 3인방 '슬기로운 천막생활'... "새들의 재잘거림"

유튜브 라이브 방송 에는 세 사람이 등장한다. '새 박사' 이경호, '글 쓰는' 박은영, '노래하는' 임도훈이다.지난 5월 23일, 세종보 재가동 백지화와 물정책 정상화를 촉구하며 세종보 상류 300m 지점 하천부지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한 지 24일째 되던 날이었다. 3명의 환경운동가는 이곳의 소소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유튜브로 생중계하자고 의기투합했다. 보에 물 채우면 수장되는 곳에서의 한가한 이야기로 여길 수 있지만, 사실은 절박함의 표현이었다.이들이 결의하던 날, 그 자리에서 곧바로 라이브를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된 '슬천'은 27일 현재 22회를 찍었다. 농성장 또는 국회기자회견 등 외부에서 진행된 다채로운 행사 라이브 방송 등을 포함하면 35회. 거의 매일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한 셈이다.많게는 2000회 이상을 기록한 조회수도 있지만 대체로 100~200여회 정도이다. 지금까지 최대 동접 기록은 13명 정도.

진행을 하다가 모르는 주제가 나오면 얼렁뚱땅 넘어가지만, 조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새 박사'로 불리는 그의 전문성이 빛난다. 농성장에 날아드는 새의 종류와 생태까지 꿰고 있다. 그는 최근 세종보가 재가동된다면 수몰이 되는 지점의 조류 생태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 4월 30일, 세종보 천막농성장을 설치하면서 연 기자회견 때 그는 다음과 같이 경고했다. 그의 초췌함을 더욱 가중시키는 건 농성장 기록자의 역할도 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틈만 나면 간이의자에 앉아 컴퓨터 자판을 두드린다. '세종보 천막소식'을 에 올리기 위해서다. 매주 2~3차례 열리는 농성장 기자회견에도 나타나지 않는 언론인들을 대신해서 그는 시민기자로 기사를 쓰고 있다. 그가 문예창작과 출신인 게 다행이다."너구리와 눈 맞출 수 있는 이곳을, 지키고 싶다" https://omn.kr/296ft10m 교각 구멍에서 아기 박새가 태어났어요 https://omn.kr/28vgp

세종시는 매일 저희를 고발하겠다, 천막을 강제 철거하겠다고 협박을 해오고 있는데, 여러분 덕분에 하루라도 버틸 힘을 더 얻었습니다. 끝까지 이곳을 지키겠습니다. 이 강이 생각날 때마다 찾아주셔서 '내가 산 강의 증인'이라고 외쳐주십시오." 이런 그는 아마추어가 아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자연생태팀장이기도 한 그는 20년 동안 음악을 해 온 가수이다. 지금도 밴드 프리버드의 메인 보컬로 활동을 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고 4대강 사업에 맞서면서 전국 투어 공연도 했다. 4장의 앨범도 냈는데, 4대강과 관련한 곡도 있다. 강에 대한 서정이 빛나는 이다.그는 노래처럼 지키고 있다. 노래처럼 살고 있다.지난 21일, 세 사람은 처음으로 농성장을 나와 공주보 상류 쌍신공원에서 라이브 방송을 했다. 예상대로였다. 지난 4월부터 수문을 닫은 공주보 상류에서 녹조가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수문을 지금처럼 닫아둔다면 7~8월이 되면 시퍼렇게 창궐할 것이다. 수문이 전면 개방됐던 지난 6년 동안 이곳에선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죽은 강의 표식. 이보다 더 과학적인 검증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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