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공화국, 가족이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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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일을 하러, 짝을 만나러 청년들이 서울로 몰려들며 서울과 수도권이 비대해지고 있어도 이곳 역시 다음 세대를 낳을 여건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데 있다.

대구에서 서울로, 다시 경남 거제에 터를 잡았다가 다시 서울로.

“거제로 갔을 때도, 서울로 왔을 때도 어떻게든 결혼은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번듯한 직장이 있을 때도 힘들었던 결혼이 퇴사하고 나이를 더 먹은 지금에 와서 쉬울 리가 있겠나.” 최씨는 첫 직장에서 희망퇴직한 뒤 우여곡절 끝에 지금은 서울에서 새로운 직장을 찾았지만 여전히 결혼은 어렵다고 말했다. 거제는 남성 노동자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지역 연고가 없는 타지 출신 노동자가, 그것도 직장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짝을 찾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최씨의 예상과는 달리 서울 역시 미혼·비혼 노동자에게는 살기가 녹록지 않다는 점은 비슷했다.수도권 인구가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50%를 넘으며 ‘서울 공화국’의 영토는 수도권으로 넓혀지고 있다. 인구는 지역의 경제력을 반영하는 요소 중 하나다. 미국의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가 경제 규모에 따라 세계 광역경제권의 순위를 매긴 2014년 자료를 보면 한국의 수도권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규모가 큰 경제권이다.

책으로 쓴 위기 상황은 지금도 유효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한국사회의 문제의식은 이후에도 크게 진전되지는 못했다. 그는 “물론 중앙정부와 지자체에서 위기를 타개하려는 노력이 산발적으로 이어지고는 있지만 총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대책을 세우기엔 아직 미흡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 중공업 가족은 조선업 위기를 맞아 해체되기 시작했고, 산업도시의 일원이 되기 어려웠던 수도권 출신 젊은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지역을 벗어나는 움직임이 뒤따르면서 가족은 지역을 뒷받침하는 바탕이 될 수 없게 됐다. 최씨도 그중 한 명이었다. “거제에 있을 때는 ‘소개팅’을 한번 하려 해도 부산이나 대구까지 나가야 상대를 만날 수 있는 상황이니까, 선배들처럼 그곳에 정착해서 살 방도가 없었다.” 지역 기반산업의 위기가 가족의 해체를 불렀다고까지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떠나고 싶던 타지 출신 노동자들이 미련없이 떠나게 할 이유는 됐다고 양 교수도 지적했다. “여성 노동자들이 일하고 자리 잡기가 마땅찮은 도시에서 결혼을 하고 가족을 꾸리기 위해 여성에게 일방적인 부담을 줄 수도 없었다.”여성 노동자 역시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르지만 가족을 만들기 힘들어지는 모습은 일견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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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이전 토지공개념!

지방서는 '먹고 사는 게 여전히 힘들다'는 반증이 아니겠나?

'수도권 공화국, 가족이 위태롭다' 지방서는 '먹고 사는 게 여전히 힘들다'는 반증이 아니겠나? 한편 나라가 디비진다. 💀국정원 해킹사건(빨간 마티즈)에 연루된 이낙연(전 총리)-정세균(현 총리)-서훈(국정원장)이 긴급체포되며 구속된다(사유는 메인트윗의 '이 스레드' 참고). 경향의 많은 관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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