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아암 치료 의사는 69명, 소아심장 수술 의사는 33명이다. 영·호남, 강원 지역에서 치료가 안 돼 수도권으로 원정진료 다닌지 오래다. 이런 데도 소아청소년과는 젊은 의사들의 기피 1호가 됐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확보율이 2020년 71%에서 올해 25.5%로 떨어졌다. 응급실 의사 부족으로 '응급실 뺑뺑이'로 숨지는 환자가 끊이지 않는다. 강원 영동지역은 심장내과 전문의가 줄줄이 떠나면서 야간·공휴일에는 대관령을 넘어야 목숨을 건질 수 있다.
대한의사협회의 반대가 변수이다. 의협은"정원을 늘려도 필수분야로 가지 않고 피부과·성형외과로 쏠릴 게 뻔하다"며"필수의료 지원을 늘리는 게 정답"이라고 주장한다. 현장의 상당수 의사들도 이런 입장이다. 하지만 복지부는"정원도 늘리고 필수의료 지원도 확대하는 정책을 병행하는 게 맞는다.그리 하면 필수 분야를 지원하거나 지역에 남는 의사가 늘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지난 7월 3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대구응급의학과 전공의 피의자 조사에 따른 대한민국 응급의료 붕괴 위기 긴급기자회견'에서 이필수 의협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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