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나 신문 기사에서 에 대한 이야기를 심심찮게 접한다. 넷플릭스에서 방영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5세 전후의 아이들이 처음 심부름 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일본 관찰 예능이다.나는 아직 보지 못했는데 반응이 꽤 좋은 듯하다. 사람들 말로는 자그마한 아이가 우여곡절 끝에 심부름을 해내는 모습이 꽤나 극적이고 감동적이라고. 나도 알고 있다. 아이들의 심부름에는 고군분투가 있다는 것을. 우리집 열 살 아이의 심부름 또한 그러하니까.아이가 3학년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날 나는 아이에게 심부름을 시켰다. 아파트 장터에 가서 저녁으로 먹을 돈가스 사 오기. 아이가 혼자 집 밖으로 나가 돈을 내고 음식을 사 오는 심부름은 처음이었다. 사실 그동안은 아이의 안전이 염려스러워 선뜻 심부름 보내지 못했다. 그런데 이제 3학년이나 되었으니 아이를 믿고 시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나는 아이 눈을 보고 손가락으로 숫자 표시까지 해가며 말했다.
그러는 와중에 여기저기서 어른들이 와서 주문을 했고 자기는 계속 뒤로 밀리게 되었다고. 다들 온 순서대로 줄을 섰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아이는 사람들이 줄어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주문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다.아이가 어렸을 때 좋아했던 그림책 중에도 이 있었다. 책 속에 이슬이는 엄마 심부름으로 우유를 사러 갔는데 크게 나오지 않는 목소리, 자동차 소음, 다른 손님들 때문에 계속 주문을 하지 못해 애가 탄다. 결국 아주머니를 부르는 것은 내가 하고 메뉴를 주문하고 계산하는 것은 아이가 했다. 만 원짜리 두 장을 손에 쥐고 자신 있게 집을 나섰던 아이는 예상치 못한 난관에 어깨가 조금 처졌다. 나는 아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나도 심부름을 시키기 전에는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로 겪어보니 심부름은 아이에게 크나큰 도전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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