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개봉한 영화 '파이프라인'은 인생 역전을 노리는 여섯 명의 기름도둑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관객수 14만여 명으로 비록 큰 흥행을 거두진 못했지만, 일반인에겐 생소한 도유꾼들의 세계를 생생하게 그려 큰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초 충북에선 이런 영화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바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청주 송유관 땅굴 사건'이다.지난 2022년 6월 충남 모처에 5명의 남성이 모였다. 석유사업을 했던 A씨와 B씨, 대한송유관공사 전 직원 C씨, 그리고 땅굴 파기 전문가인 D씨와 E씨였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몇 시간 동안 송유관 기름을 훔치기 위한 계책을 짰다. A씨와 B씨는 범행 장소 물색과 전반적인 관리 및 자금책을, C씨는 절취시설 설치, D씨와 E씨는 굴착 작업과 훔친 기름 운반 등을 각각 맡기로 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23년 1월 10일, 이들은 F씨가 조달한 5,000만 원을 포함해 보증금 8,000만 원, 월세 450만 원에 모텔을 임차하며 2차 범행에 나섰다. 주인에게는 모텔 사업을 하겠다고 속였다. 6일 뒤 사람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사정으로 모텔을 당분간 운영하지 않는다'는 안내판을 모텔 입구에 내걸었다. 그렇게 모든 준비를 마치고 모텔과 인근에서 매설물 탐지기로 송유관을 탐측한 이들은 쾌재를 불렀다. 송유관이 모텔 지하실에서 불과 6m 정도 떨어져 있고, 땅속으로는 3m 정도 깊이에 묻혀 있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당시 상황은 충분히 의심되지만 검거할 수는 없었다"며"판례까지 뒤져보니 범죄가 성립되려면 땅굴 등에 유압호스와 밸브, 천공드릴 등 송유관 도유장비를 설치해야 하는데 단순히 땅굴만 판 것은 범행으로 볼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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