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6일 기자 루이스 엔리케가 살해된 지 불과 나흘 만의 일이었다. 이번엔 두 명의 여성 기자들이었다. 45살의 제세니아와 33살의 조안나. 대서양에 면하고 있는 베라크루스 주 남부 작은 도시에서 차로 이동 중 여러 명의 무장괴한으로부터 근접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이들의 죽음은 2022년 기자 피살 건 수 각각 10번과 11번으로 기록되었다.멕시코의 기자 피살은 이미 악명이 높다. 시리아와 이라크에 이어 세계 랭킹 3위다. 앞의 두 나라와 달리 멕시코는 전쟁을 치렀거나 혹은 치르는 와중이 아님에도 그렇다. 2000년 이후 멕시코에서 피살된 기자는 150명을 넘어서고 있다.
모든 죄는 나르코 일당에게 향하고 나르코를 제외한 모두에게 면죄부가 주어진다. 사건 해결 능력이 없는 제도권의 공권력이 섣불리 나서지 않아도 자연스레 공공의 적을 향한 암묵적 합의가 이뤄진다. 진실이 어떻든 결말이 어떻든 포악함으로 포장되어 공포를 조성하고자 하는 나르코 측이나 사건 해결 능력이 없는 공권력이나, 그리고 실제로 기자를 살해한 그 누군가에게나 두루 이로운 일이다. 로우르데스의 경우 역시 오래 전부터 '누군가'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았다. 지난 2019년 1월엔 대통령궁 매일 기자회견 장에서 대통령에게 자신이 기자로서 살해 협박을 받고 있으며 어떤 장치를 통해서든 자신을 보호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물론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신변 보호 약속을 받았지만 결국 피살을 면치 못했다.
당시 총격을 가한 괴한들은 피격된 차량에 '너무 나불거렸다'는 메시지를 남겨두고 유유히 사라졌다. 그녀의 죽음을 두고 언론들은 '불편한 기자, 미로슬로바의 죽음'이란 제목으로 기사들을 냈다. 그의 주 취재 대상은 마약카르텔이었다. 그것도 마약카르텔의 본산 중 하나인 시날로아 주에서 활동했으니 이미 아주 오래 전에 목숨을 내놓은 것이나 다름없는 활동이었다. 그 스스로 '멕시코에서 기자란 이미 사형선고를 받고 살아가는 사람'이란 말을 자주 했으니 그 역시 언젠가 닥칠 죽음을 충분히 예상했을 것이다.그의 취재 결과들은 이미 수권의 책으로 출판되었고 그 중 대표작이 이다. 이 책에서 그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지방 언론을 어떻게 장악해 나가는지 소상히 밝혔다. 또한 그가 창간한 언론사 의 '악초'라는 제하의 고정칼럼에서 멕시코 젊은이들이 어떻게 마약 카르텔 조직원이 되는지 면밀히 취재하면서 지방 정부의 정치인들이 마약 카르텔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그들의 이익을 추구하는지에 대해 써오던 참이었다. 그러니 그 역시 여러 사람들에게 '불편한 기자'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살해 협박이 계속되었고 그가 속한 신문사에 대한 해킹도 반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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