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 위해 바다 출입 육지 게, 경남 남해도 ㎞당 연간 1600마리꼴 죽어 대표적인 육지 게인 도둑게가 수 만개 알을 품은 암컷만 집중적으로 죽이는 로드킬 피해로 지역적으로 절종을 걱정해야 하는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도둑게는 말똥게, 붉은발말똥게와 함께 대표적인 육지 게로 바닷물이 닿지 않는 해안 저지대와 골짜기에 구멍을 파고 산다. 어촌마을의 부엌에 들어가 음식을 훔친다고 해 도둑게란 이름을 얻었다. 해안의 산림 생태계에 중요한 구실을 하는 도둑게가 산란을 위해 육지와 바다를 오가는 암컷만을 선택적으로 죽이는 로드킬의 희생자가 되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미 도둑게의 성비가 현저하게 불균형해지는 등 로드킬의 영향이 분명해져 지역적인 절멸 위험이 커지고 있다. 남해도의 도둑게가 건너야 하는 해안도로. 번식기 두 세 달이라도 통행을 통제해야 암컷의 떼죽음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류미 박사 제공.
짝짓기를 마치고 포란한 암컷은 배갑에 평균 2만2000여 개의 알을 감싸고 6∼8월 사이 조차가 가장 큰 여름철 한사리를 전후해 유생을 바닷물에 털어낸다. 로드킬 당한 도둑게 암컷. 수만 개의 수정란도 함께 죽는다. 류미 박사 제공. 알을 품은 암컷은 해가 진 뒤부터 산에서 내려와 바다로 향하는데 저녁 8시에 이동이 절정에 이른다. 주택가 자동차 통행이 잦은 해안도로에서 상당수의 암컷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이 섬에서 산란기인 2달 반 동안 도로 1㎞마다 1594마리의 대부분 암컷인 도둑게가 로드킬을 당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는 포유류, 파충류, 양서류, 조류 등은 물론 다른 나라의 육지성 게 로드킬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라고 밝혔다. 육지에 사는 게는 생태적으로 중요한 구실을 한다. 김 교수 “도둑게는 육지에 굴을 파서 생활하기 때문에 식물 뿌리에 산소를 공급하고 유기물 분해를 도와 산림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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